김무성 "콜트악기 노조에 사과"..1년 만에 고개 숙여

2016. 8. 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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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강경 노조 밥그릇 불리기에 폐업” 지난해 9월 발언
26일 기자회견 열어 콜트콜텍 기타노동자들에 공개사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강성노조 때문에 기타 제조업체 콜트악기가 망가졌다”는 1년 전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있다. 김남일 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6일 “강성노조 때문에 기타 제조업체 콜트악기가 망가졌다”는 1년 전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개사과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콜트콜텍 기타노동자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한 공개사과 기자회견에서 “당시 모 언론의 기사에 상세히 보도된 내용을 기초로 발언한 것인데 해당 언론이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해 보도함으로써 나중에 정정보도를 했다. 언론보도가 있었더라도 공식석상에서 발언할 때는 미리 신중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했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 잘못이 있다”고 했다.

이어 “정정보도가 있고 나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니, 콜트악기와 콜텍의 폐업이 노조 때문이라는 잘못된 사실의 발언으로 인해 두 회사에서 부당한 해고를 당하고 거리에서 수많은 시간 동안 고통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또 “본인의 발언으로 최근 콜트콜텍기타 노동자들에 대하여 잘못된 사실들이 유포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누리당과 국회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오랫동안 부당해고 때문에 고통 받고 있는 콜트콜텍기타 노동자들의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인 지난해 9월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이 어려울 때 고통을 분담하기는커녕 강경 노조가 제 밥그릇 불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아예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콜트악기와 자회사 콜텍 노조를 겨냥한 비판을 했다. 그러나 노조는 “노조 파업 때문이 아니라 생산기지 해외 이전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해 공장이 문을 닫았다”는 대법원 판단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김 전 대표를 상대로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이번 사과는 서울남부지법이 최근 김 전 대표에게 ‘콜트악기 노조에 공개 사과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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