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R 남궁일 대표 인터뷰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입문하는 계단을 꿈 꾼다'

김하은 2016. 8. 2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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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토in 김하은 기자] 최근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 ‘단골 게임장’이 생겼다. 여럿이서 레이싱 게임, 시뮬레이션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PSR이 바로 그곳이다. 무더운 여름 서킷 대신 PSR를 찾아 남궁일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PSR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아시다시피 국내 모터스포츠는 척박한 환경에 있다. 게다가 프로 대회나 프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자동차 카테고리가 아닌 모터사이클 카테고리에서 활동했던 만큼 선수로서 커리어를 꾸준히 이어가는 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민 끝에 PSR를 시작하게 되었다.

다른 일도 아니고 ‘왜 PSR이냐?’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또 모터스포츠를 통해 성장했던 한 사람으로서 모터스포츠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모터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 고민 끝에 ‘레이싱 게임과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덕분에 이름 역시 간단하게 지었다. PSR은 말 그대로 ‘플레이스테이션 레이싱’의 줄임말로 ‘레이싱 게임과 시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플스방’의 개념이라 할 수 있다.

PSR만의 매력이 있다면 무엇일까?

사실 모터스포츠, 레이스를 즐기기 위해서는 꽤 많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에 ‘가볍게 매력을 느끼는 기회’를 경험하기가 쉽지 않다. 실제로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공간의 제약 등 다양한 난관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아마추어 레이스라고 하더라도 경기에 나갈 차량을 준비해야 하고 규정에 맞춰 장구를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높은 장벽은 결국 새로운 도전을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하게 레이스와 모터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이 바로 PSR의 매력이 아닐까? 사실 레이스를 대체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은 많지만 게임 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PSR에도 마련되어 있는 게임 기어들이 결코 저렴한 제품들도 아니다.

국내 레이싱 게임 애호가나 아마추어, 프로 선수들이 선호하는 게임 타이틀도 마련했고 레이싱 게임을 위한 게임 기어까지 마련된 만큼 레이스와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PSR 방문해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교류를 하고 레이스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더 많은 지식과 경험 등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PSR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PSR은 사실 레이싱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과 자동차와 운전을 좋아하는 운전자들 그리고 레이스와 모터스포츠를 사랑하고 실제로 참여하고 있는 선수 및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어우러질 수 있는 교류의 장을 목표로 한다. 게임도 그렇고 대화도 그렇고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그 즐거움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

실제로 PSR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를 마련했다. 단순히 정해진 시간 동안 게임만 하다가 가는 공간이 아니고 싶다는 의미다. 다행스럽게도 오픈 초기부터 개인 고객보다는 단체 손님이나 동호회 형태의 고객들이 많고 또 이곳에서 새롭게 친분을 쌓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사업을 시작한 이상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행히 사업 초반 고객들의 반응이나 매출이 나쁘지 않아서 만족스럽다. 이러한 원초적인 목표의 달성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니 어느새 개인적인 바람이나 꿈이 있다.

PSR의 대표로서 꿈은 무엇인가?

얼빠진 소리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곳이 달리고 싶은 열정이 잘못 표현되지 않도록 대리 만족을 시켜주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최근 자동차에 관련해 난폭 운전이나 떼빙이라 불리는 단체 주행 등 사회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물론 이 사람들이 법적으로 잘못한 것도 큰 문제지만 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이다.

트랙데이나 아마추어 레이스 등 입문 장벽이 낮은 ‘서킷 문화’는 존재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참여하기란 기회나 정보가 너무 적다. 그 때 PSR을 통해 서킷 문화에 대해 간접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서킷 문화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 한다. 그렇게 된다면 도로 위에서의 불법적인 주행도 줄어들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서킷에서 즐길 수 있으리라 본다.

PSR 안에서 모터스포츠를 어떻게 녹여 낼 것인가?

PSR은 결국에는 레이스와 모터스포츠에 특화된 게임방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앞서 밝힌 만큼 PSR에서는 다른 게임방에서 가질 수 없는 경험이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 유명란 레이싱 시뮬레이션인 그란투리스모의 경우에는 게이머들 중 우수한 기록을 내는 선발하여 레이스에 출전시키는 닛산 GT 아카데미라는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PSR에서도 비슷한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PSR 내에서 대회를 운영하여 우수한 성적을 거둔 참가자에게 모터스포츠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거나 해외 모터스포츠 대회 견학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는데 다행히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이뤄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공간 자체가 모터스포츠의 입문 단계로 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서킷 주행을 앞두고 이 곳에서 서킷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달리기 위해 제작된 레이스카에 대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는 일종의 ‘모터스포츠 기초 교육의 공간’의 가능성을 키우고 싶다. 참고로 추후 모션 기어 두 대를 설치할 예정이니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PSR 사업의 미래는 어떨까?

사업을 시작한 이상 앞으로의 지속성과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PSR은 프랜차이즈 사업으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다만 레이스와 모터스포츠라는 희귀한 테마를 한 만큼 가입 비용을 받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협동조합’의 형태로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 시스템 등을 공유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다.

김하은 (ha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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