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후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 크게 증가.. 임대수익률 하락 우려

고병기 기자 2016. 8. 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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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입주 물량 많아, 송파구, 강서구가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70% 차지

오는 9월부터 전국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임대 수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전국적으로 예정된 오피스텔 입주 물량은 1만 9,694실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 1,918실)과 비교하면 6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서울 지역의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서울 지역에 예정된 입주 물량은 1만 882실로 전년 동기(4,360실)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서구(4,530실)와 송파구(3,247실)에 서울 전체 입주 물량의 70%가 몰려 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에서 6개 단지, 3,902실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또 송파구는 문정지구에서 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이들 지역의 임대수익률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7월 말 기준 송파구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4.53%, 강서구는 5.72%다.

경기 지역 입주 물량은 2,841실로 지난해(2,874실)와 비슷한 수준이며, 지방 6대 광역시는 5,971실로 작년(4,684실) 보다 1,000실 정도 입주 물량이 늘었다.

한편 최근 저금리 기조 고착화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물량은 최근 4년 연평균(2013년~2016년) 3만 9,000실로 직전 4년 평균(2009년~2012년 1만 894실)보다 약 4배 가량 증가했다. 입주 물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임대수익률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 2011년 말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92%를 기록했으나 올 7월에는 5.5% 수준으로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물량 앞에 장사 없다”며 “급격한 하락까지는 아니지만 오피스텔 공급 증가로 인해 임대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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