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CORK

매거진 2016. 8.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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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단열·방음까지 잡는 코르크 건축자재

흔히 와인 병마개 재료로 인식했던 코르크. 하지만 코르크는 유럽에서는 이미 친환경 건축자재로 인정받아 널리 쓰이고 있다. 건축자재로서의 코르크를 가득 느낄 수 있는 대구의 한 건물을 찾았다.


벽은 슬로프(Slope) 무늬의 탄화코르크보드로, 바닥은 6㎜ 코르크 더블사이드로 컬러매치하고 바니쉬를 입혔다.  /  등갓과 컵, 그릇같은 소형 제품부터 의자, 테이블 등 대형 제품까지, 코르크 리빙제품은 생활속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다.


BUILDING PLAN

대지위치 :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안로 64길 26-5 / 대지면적 : 333㎡(100평)

건물규모 : 지하 1층, 지상 3층 / 건축면적 : 181.5㎡(55평) / 연면적 : 422.34㎡(127.98평)

건폐율 : 54.46% / 용적률 : 114.49% / 최고높이 : 13m / 주차대수 : 2대

공법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지상 – 철근콘크리트구조 / 구조재 : 벽, 지붕 - 철근콘크리트

지붕마감재 : 철근콘크리트 + 우레탄 방수 + 보호콘크리트 / 단열재 : 압출보온판 90㎜

외벽마감재 : T50 탄화코르크보드, 외단열토탈시스템(코르크 월 스프레이)

창호재 : 이건창호 AWS70, ADS70, SK60V AL창호

인테리어 : 현아 건축사사무소

설계 : 디오 건축사사무소

시공 : 건민 디자인  


+ 코르크는 무엇인가

“코르크라는 소재를 설명하는 가장 기본은 아무래도 ‘와인 병마개’죠. 그것이 우리가 실생활에서 코르크를 접할 수 있는 제일 쉬운 방법이기도 하지만, 천연소재, 친환경, 인체 무해, 보존성과 견고함이라는 코르크의 장점을 하나로 가장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국내 최대라고 알려진 대구광역시 수성구의 한 코르크 전시관 앞에서 담당자는 코르크 병마개로 설명을 시작했다. 코르크참나무에서 채취해 대부분이 포르투갈에서 수입되는 코르크는 주택 자재의 중요한 요소인 방음·단열·친환경에 특화된 천연자재로 점차 시장에서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코르크는 천연자재지만 우주선과 같은 첨단 기기, 산업 현장에도 사용될 정도로 다른 현대 인공자재에 비해 성능이 뒤처지지 않는다. 나무에서 유래했지만 다른 목재와는 또다른 부드럽고 독특한 질감과 무늬를 가지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 외장재로서의 코르크

코르크 전시관은 안팎으로 다양한 코르크 자재를 직접 적용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을 설계한 디오 건축사사무소의 백진현 소장은 “코르크라는 자재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건물 중간에 보이드된 중정을 만들고 도로 전면으로 부유하는 코르크 벽을 설치해 내외부에서 다양한 재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계 의도를 밝혔다.

전시장 외부는 짙은 브라운 컬러의 ‘탄화코르크보드’와 화이트, 그린, 레몬 컬러의 ‘코르크 외단열 마감재’로 처리되어 있다.

탄화코르크보드는 코르크를 고온·고압처리를 통해 탄화(彈火)시킨 자재로, 코르크의 기본적인 단열성능에, 탄화과정에서 높은 치수안정성까지 가져 건축에서 외장재와 내장재, 그리고 단열재로도 많이 이용된다. 담당자는 “탄화코르크보드는 소재 안의 천연수지가 고온·고압으로 압착 성형하는 과정에서 형태를 잡아주기에 접착제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며 자재의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코르크 외단열 마감재는 코르크 입자에 고분자 수지를 혼합해 만드는 자재로, 간단하게 시공하면서도 코르크의 단열 성능 및 탄성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 코르크 벽지 ]

➊ IBERIA QUERCUS      ➋ ALVOR OLIVA

코르크 벽지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코르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두께는 0.6㎜로, 1롤에 5.25㎡를 시공할 수 있다. 일반 도배 풀을 이용해 작업이 가능하다.


[ 코르크 데크월 ]

➌ Flores White      ➍ Stone Art Platinum

코르크 데크월은 3㎜ 두께의 벽재로, 실내 습도조절과 탈취 기능이 있으며, 다양한 질감으로 아트월 연출에 적합하다. 코르크 전용 본드를 이용해 시공한다.


[ 코르크 컴포트 ]

➎ Lane Timide      ➏ Reed Merdian

코르크 컴포트는 코르크 자체의 흡음능력이 좋아 층간소음 예방에 탁월하다. 부드러운 질감의 WRT제품과 견고한 코팅의 HPS제품으로 나뉘며, 전용 본드를 이용하거나 클릭식으로 시공할 수 있다.


[ 하이드로 코르크 ]

➐ Limed grey Oak      ➑ Century Fawn Pine

코르크 바닥재 또한 과도한 수분에는 취약할 수 있는데, 하이드로 코르크의 경우 특수 코팅을 통해 수분저항력을 높인 방수 제품이라 청소와 관리가 용이하다.


+ 코르크 향이 가득한 실내

전시관 안으로 들어서면 내장재로서의 코르크를 만나볼 수 있다. 실내 대부분의 공간에 자재로 사용된 코르크가 은은한 향을 풍기며 공기를 기분 좋게 채운다. 내장재로 종종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목재 향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아파트와 공동주택의 가장 큰 이슈인 층간소음 방지는 코르크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다. 전시관 2층에는 바닥재로 코르크 마루(컴포트)와 패드 제품이, 벽재로는 코르크 데크월과 벽지가 사용되고 있다.

코르크 마루는 두께와 표면 코팅 강도, 수분 저항성 코팅과 무늬 패턴에 따라 다양한 제품으로 나뉜다. 전시관 담당자는 “마루의 경우 사용자와 보행 유형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어린이나 노약자가 이용하는 공간에는 탄성에 초점을 맞춘 경보행용 제품을, 상업공간에는 보다 단단한 코팅을 가진 중보행용 제품을 추천했다. 수분 저항력을 높인 제품의 경우 두께는 상대적으로 얇지만 편리한 청소와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시관의 벽에는 코르크 데크월과 벽지가 시공되었다. 데크월은 코르크 응집판 위에 코르크 베니어와 보호 마감으로 구성된 벽재로, 다양한 색상과 무늬가 있어 아트월로 포인트를 주는데도 적절하다. 두께도 3㎜에 달해 코르크 특유의 습도조절과 방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르크 벽지는 두께는 얇지만 시공성이 좋고 질감과 무늬를 느낄 수 있어 많은 소비자가 선호한다.


주택에 코르크를 단열재로 활용한 모델  
2층은 탄화코르크보드의 다양한 무늬와 부자재, 실제 코르크 껍질을 볼 수 있다.
탄화코르크보드는 다양한 무늬가 생산되고 있고, 방음, 습도조절 능력도 뛰어나 내장재로도 손색없다. 


+ 건축을 넘어 생활에서 만나는 코르크

코르크는 와인 병마개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음료, 음식, 신체에 직접적으로 닿아도 인체에 무해한 재료다. 탄성, 단열성은 건축 자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리빙 아이템에서도 돋보이는 성질이다. 이런 특성으로 식기의 보조 부분, 바닥 매트, 전등 등갓, 신발, 가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된다.

코르크는 수명이 약 200년인 코르크 참나무에서 평생 20여 회 정도 채취된다. 그 과정에서 나무는 사막화를 막고 생태계를 형성하며, 베어지지 않고 부모에서 자식으로 대물림 되어 사람과 함께 땅을 지킨다고 한다. 코르크의 ‘친환경’이 단순히 ‘해롭지 않음’이 아니라 땅과 사람이 같이 살아간다는 점에서 와닿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2층과 3층을 잇는 계단 중간에 탄화코르크 보드의 무늬판을 조합해 아트월로 꾸몄다.  /  두 건물이지만 하나의 건물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된 코르크 전시관. 외장재로 탄화코르크보드와 코르크 외단열 마감재가 쓰였다.


취재협조_ 한국코르크㈜ 053-792-7007   |  www.whycork.co.kr

취재_신기영   |   사진_변종석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8월호 / Vol.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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