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수 대비 주택수, 역대 최고치 기록할 듯"

이승주 2016. 8.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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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분양물량이 예상치보다 많아 가구수 대비 주택물량이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안민정책포럼 '최근 우리나라의 부동산시장 동향 및 진단'에서 "지난해와 올해 주택 총 170만여가구가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같이 민간주택을 중심으로 단기간 내에 많은 물량이 공급되는 것은 역대 처음"이라며 "가구수 대비 주택수가 역대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국에 주택 총 90만여가구가 착공했고 올해는 아파트 44만여가구에 일반주택 포함 총 70만여가구가 착공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160만가구가 착공하는데 이는 멸실주택을 고려하더라도 전체 재고물량의 10%가 증가하는 셈"이라 말했다.

이어 "노태우 정부를 중심으로 신도시가 형성되던 때를 제외하고 민간주택을 중심으로 이렇게 물량이 단기간에 공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가구수보다 주택수가 부족한 '주택수요 초과' 국가였지만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주택수가 가구수를 초과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가구수보다 주택수가 급격하게 많아진 상태"라며 "지금은 가구수 대비 주택수 비율이 118%로 주택물량이 초과됐다"고 말했다.

송 연구위원은 "아파트 분양물량은 지난해 52만가구에 이어 올해에도 40만가구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파트만 이정도일 뿐 주거용 오피스텔과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까지 모두 합하면 90여만 가구에 이를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공동주택 분양물량은 전년 동월대비 3.7% 증가한 4만7447가구를 기록했다.

송 연구위원은 최근 주택매매 거래는 정체된데다 미분양물량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부동산시장은 아직까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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