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신발 기지 화승비나 지주사 화승엔터프라이즈 상장

아디다스 그룹 협력사 중 최고 수준 역량 확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 달성

화승비나 베트남 현지 공장 [화승비나 제공=연합뉴스]

아디다스 그룹 협력사 중 최고 수준 역량 확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 달성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7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화승엔터프라이즈 공모 주식 수는 784만 주, 공모 예정가는 1만4천600원∼1만6천5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1천145억원∼1천295억원이다.

9월 8∼9일 수요예측, 9월 21∼22일 청약을 거쳐 10월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인더스트리가 아디다스 그룹 운동화 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2015년 11월 설립한 지주회사다.

화승비나는 세계 신발시장의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내 단일공장으로는 최대 규모의 생산기지를 갖췄다.

현재 아디다스 네오라벨, 아디다스 러닝, 리복, 리복로얄 등의 브랜드 제품을 ODM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스피드 투 마켓'(Speed to Market)'이라는 생산 전략과 시스템으로 아디다스 그룹 협력사 가운데 납기, 품질, 공정 자동화율, 생산성 부문에서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했다.

현재 아디다스 그룹 글로벌 운동화 제조부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유일하게 아디다스 그룹 본사 마케터와 디자이너들이 화승비나 개발센터에 상주하면서 개발단계에서부터 협업하는 콜로케이션(Co-location) 전략으로 아디다스 그룹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화승비나는 이러한 생산 전략과 시스템을 기반으로 아디다스 그룹과 함께 세계 최초의 패스트패션 운동화 브랜드인 '아디다스 네오라벨'을 성공적으로 발매했다.

네오라벨은 현재 아디다스 그룹 브랜드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아디다스 그룹은 '아디다스 네오라벨'의 패스트 패션 생산방식 프로그램을 운동화 전체 카테고리로 확장하고 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 네오라벨의 고속 성장과 고단가 제품인 아디다스 러닝 등 수주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3천19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당기순이익 13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71%, 141%, 148% 늘어난 실적이다.

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아디다스 그룹의 오랜 파트너로, 업계 선도적인 생산전략과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해 왔다"며 "아디다스 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토대로 글로벌 ODM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생산 능력(CAPA) 증설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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