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정 투어일기]3년 만의 투어 승리 기쁨은 잊고 US오픈에 집중!

박준용 2016. 8.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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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초부터 한 달동안 중국 시리즈에 출전했습니다.
위시서키트(총상금 2만5천달러)를 2회전으로 마무리한 저는 취징서키트(총상금 2만5천달러)에 출전했습니다. 대회 초반 다소 좋지 않았던 컨디션이 경기를 할수록 좋아졌지만 4강 고비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어서 출전한 우한대회(총상금 5만달러)에서는 2회전 탈락했습니다.
다음 대회는 WTA투어 난창오픈.
제가 투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지난해 10월 홍콩오픈 이후 약 10개월만이었습니다. 투어 대회는 숙소, 식사 등 선수들에 대한 대우가 좋아 ‘그래서 투어를 뛰어야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회전 상대는 와일드카드를 받은 세계 900위권의 젱 우슈앙(중국)이었습니다. 그녀는 저보다 세계랭킹이 낮고 나이도 어리지만 중국에서 큰 기대를 받는 선수입니다.
저는 오랜만의 투어 대회이고 한 번은 이기고 싶어 경기 전에 긴장도 됐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제가 원하는 대로 잘 풀렸습니다. 내 플레이만 집중했고 재미있게 경기했습니다. 제가 투어 본선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음…. 기억을 더듬어보니 2013년 코리아오픈 이후 약 3년 만이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좀 더 잘하는 선수와 대결해서 이겼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투어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2회전에서 저와 랭킹이 비슷한 리우 팡저우(중국)를 만났습니다. 경기 내용은 괜찮았는데 제가 중요할 때 포인트를 따지 못한 반면 상대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서브가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꼭 이기고 싶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힘이 들어간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제가 여유를 좀 가졌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2회전 진출로 랭킹 포인트 30점을 얻어 지난 4월 이후 다시 한 번 세계 17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아~ 중국 시리즈 기간에 리우올림픽이 열렸습니다. 아직 올림픽은 저에게 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태극마크를 달고 꼭 뛰고 싶습니다.
지금은 8월 22일부터 열리는 US오픈 예선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US오픈에 뛰는 것은 2014년 이후 2년 만이고 호주오픈 이후 올해 저의 두 번째 그랜드슬램입니다. 다양한 전술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습니다. 컨디션도 좋고 준비도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그랜드슬램에서 승리한 적이 없어 이번 US오픈 예선에서 당면 목표는 2회전 진출입니다. 다시 그랜드슬램 무대를 밟는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도 됩니다. 예선 1승을 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은 본선 진출이 목표입니다.
8월 19일 출국하기 전까지 저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입니다.
요즘 날씨가 무척 더워 훈련하기가 힘들지만 그럴 때마다 이 상황을 이기지 못하면 저의 꿈을 이룰 수 없고 다른 선수들도 피나는 훈련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듭니다.
특히, 이번 US오픈에 한나래(인천시청) 언니와 함께 출전하니 팬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구술 및 사진제공= 장수정(사랑모아병원 후원), 정리=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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