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여행단]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생샷? '반전샷' 포인트6

신익수 2016. 8. 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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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세노테(Cenote) [사진출처 = flickr]
그런 곳이 있습니다. 딱 보는 순간 0.1초 만에 감탄사 '와'가 튀어나오는 곳. 믿기 힘듭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머릿 속 상식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비밀 여행단이 이를 놓칠 리 없지요. 그래서 갑니다. 오늘은 역사적인 사진 한 장을 만들 수 있는 '인생샷 포인트'가 아닌, 탄성 팍 튀어나오는 '반전샷' 포인트. 일단 눈으로 먼저 감탄 한번 하시고, 현장에 가서 제대로 '우와~' 함성을 발산하시기 바랍니다.

1. 동굴…멕시코의 세노테(Cenote)

동굴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 있으시죠. 어두컴컴한 분위기. 교과서에서 질리도록 봐 왔던 바위와 종유석. 가끔은 박쥐들. 자, 이 상식을 깨뜨리는 동굴이 있습니다. 반전샷 으뜸 포인트, 멕시코에 있는 천연 동굴인 세노테. 이런 상식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세상에. 정말이지 0.1초 만에 탄성이 나옵니다. 동굴 안에 초록빛 나무들이 자라고 하천이 흐릅다니요. '세노테'는 사실 석회암의 침식으로 인해 만들어진 천연 동굴인데, 멕시코 유카탄주와 킨타나오로주 전역에는 무려 1000개가 넘는 세노테가 포진해 있습니다. 이게 또 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세노테를 보기 위해서는 좁고 가파른 동굴로 한참을 들어가야 하거든요. 하지만, 뭐다?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이 마력 덕에 멕시코 관광 시장이 요즘 '핫'하다고 합니다.

2. 온천…미국의 그랜드 프리스매틱 스프링스(Grand Prismatic Springs)

자, 이번에는 온천. 뭐, 도고나 부산 온천장 생각하실 듯한데, 천만에요. 미국 옐로 스톤 국립공원으로 갑니다. 이곳의 명물 '그랜드 프리스매틱 스프링스'. 종전 온천 상식을 완전히 깨버리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마치 무지개가 만든 구멍 같은 놀라운 총천연색의 컬러풀 색감이라니 말이지요. 이게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색소를 띤 박테리아가 온천 주변부에 서식하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심지어 이 온천의 매머드급 크기라니. '몸집'으로는 미국에서는 가장 크고 전 세계에서도 3번째로 큰 '골리앗 온천'으로 통합니다. 이 특별한 온천 덕에 옐로 스톤 국립공원이 늘 붐비지요.

3. 사막…미국의 화이트 샌드 국립 공원(White sand national park)

반전샷 세 번째, 사막입니다. '에이' 하는 실망 섞인 푸념, 제발 삼가 주시길. 이 사막, 반전이 숨어 있으니까요. 포인트는 미국 뉴멕시코의 '화이트 샌드 국립공원'. 이 공원엔 특이한 게 있습니다. 산처럼 쌓여 있는 하얀 모래더미지요. 심지어 이 하얀 사막이 해발고도 1218m에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사실, 뜯어보면 이게 사막은 아닙니다. 엄밀히 말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모래와는 다른 성분으로 이루어졌거든요. 건조한 고원 분지라는 특수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석고 물질이 오랜 시간 풍화돼 만들어진 명물입니다. 끝도 없이 펼쳐진, 하얀 '눈'의 사막이라니. 이곳을 걷다 보면 문득 이런 궁금증까지 듭니다. 혹시 겉에만 하얗고 속에는 다른 색 아닐까? 이런 분들을 위해 비밀 여행단이 속 시원히 밝혀 드립니다. 정말 속까지 하얗다는 거.

4. 강…콜롬비아의 카노 크리스털(Cano cristales)

강입니다. '강에 무슨 반전이 있겠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곳을 '강추'합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으로 알려진 '카노 크리스털'. 아, 놀랍습니다. 정말이지, 반전입니다. 놀라지 마십시오. 무려 5가지 색깔을 가진 특별한 강이니까요. 강에 색깔이 있는 것도 신기한데, 그게 무려 5가지입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지요. 파랑, 녹색, 검정, 노랑, 빨강이 어우러져 있고 강물이 너무 맑아 그 색이 더욱 영롱해 보입니다. 골든 타임도 있습니다. 이 강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는 바로 6월부터 11월까지입니다. 맑은 날씨에 방문하면 화학작용으로 인해 색이 변한 바위와 새빨간 마카레니아 식물과 태양빛이 어울러져 물 위에 무지개를 띄워놓은 듯한 장관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지개 불꽃'이라는 애칭까지 있으니, 이런 곳이야말로 '죽기 전에 꼭 한 번 방문하고픈 버킷리스트'겠지요.

콜롬비아의 카노 크리스털(Cano cristales) [사진출처 = wikimedia]
5. 해변…중국의 판진 적색 해변(Panjin Red Beach)

해변 하면 황금빛 모래사장이 떠오르시죠? 하와이에서 아, 검정 모래사장도 보셨다고요? 검정 해변 정도로 비밀여행단의 추천 리스트에 오를 수가 없지요. 자, 이건 어떤가요? 온통 붉은색인 바다. 중국 랴오닝성 판진시에 위치한 판진 해변입니다. 이곳은 강과 바다가 만나는 삼각주 지역에 붉은빛의 바다 갈대가 가득 자라고 있습니다. 이 바다 갈대는 여름에는 녹색이지만 가을이 되면 마치 단풍처럼 강한 붉은빛을 띱니다. 학자들은 알칼리성 염류 토양이라는 특수한 지형적 특성이 바다 갈대와 만나 이런 장관을 연출한다고 분석했네요. 정말이지 놀라운 게 자연의 신비입니다.

6. 산…중국의 장예 단샤

마지막 반선샷 포인트, 산입니다. 중국 장예에 위치한 단샤 지질공원입니다. 애칭만 들어도 아마 '아' 하실 겁니다. 별명이 '무지개 산'이니까요.

진짜 무지개 빛이냐고요? 네, 맞습니다. 서로 다른 형질의 붉은색 암석들이 몇 십만 년의 세월에 거쳐 층층이 퇴적되고 압축되는 과정에서 이처럼 신비로운 지형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골든 타임은 6월에서 9월 사이. 아, 그러고 보니 지금이 딱 적기네요. 이 시기는 약간의 비와 강한 햇빛의 영향으로 암석의 색들이 더욱 선명하게 보이거든요. 특히나 아침 일찍이나 석양이 질 때는 색이 다채롭게 변화하는 장면을 두 눈으로 목격하실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곳, 당연히 '중국에서 꼭 가봐야 할 곳 20선'에 올랐겠지요. 황산, 장자제 이런 곳 말고 단샤, 이곳을 꼭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자료제공 = 위시빈, https://goo.gl/06jrej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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