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네 화장품, 효능은 올리고 부작용은 줄이고

백종규 2016. 8.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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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곤충을 활용해 화장품과 의약품을 만드는 바이오산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왕지네로 만든 아토피 기능성 화장품과 누에로 만든 인공 뼈와 고막, 꿀벌의 침을 이용한 화장품까지 출시됐는데, 효능이 뛰어나고 부작용이 없어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리가 수십 개나 달린 왕지네는 관절염과 중풍에 좋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전혀 새로운 효능을 발견해냈습니다.

지네가 세균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항균 물질을 분비하는데, 이 물질이 아토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기존 아토피 증상완화제를 사용할 경우 조직과 장기 손상 가능성이 있었지만, 왕지네에서 추출한 천연 항상 물질은 이 같은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놀라운 효능이 밝혀지면서 화장품 업체에서는 왕지네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까지 만들어냈습니다.

[황재삼 /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 : (왕지네에서 추출한 물질을 사용하면) 아토피 유발 시에 나타나는 부종과 가려움증 등이 저농도에서는 15%, 고농도에서는 42%가량 완화되고 억제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왕지네뿐만 아니라 곤충을 이용해 의약 소재를 만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누에고치에서 뽑아낸 실크 단백질로 만든 인공고막과 인공 뼈입니다.

누에 인공 뼈와 고막은 사람 몸에서 잘 적응하고 쉽게 만들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이 밖에도 누에와 꿀벌 침을 이용해 만든 화장품과 항생제가 출시됐고 애기뿔소똥구리로 만든 장 질환 치료제도 곧 소비자를 만날 예정입니다.

[윤형주 / 농촌진흥청 연구사 : (곤충은) 식용곤충으로 활용할 수 있고 약리 물질 활성이 높아서 의약 소재로도 전망이 높아 앞으로 곤충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곤충 산업 시장 규모는 약 3천억 원가량.

국내 연구진은 땅강아지와 대표적인 해충인 바퀴벌레로도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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