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콩' 된 땅콩 장혜진, 양궁 2관왕 쐈다

서혜연 2016. 8. 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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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키가 작아 땅콩으로 불렸지만 땅콩 중에 최고가 되겠다며 스스로 '짱콩'이라 별명 지은 장혜진 선수.

키가 저보다 20cm 넘게 작은 158cm인데요.

늦깎이 30살의 나이에 처녀 출전해 금메달을 명중시켰습니다.

악착같은 독기와 간절한 꿈이 땅콩을 짱콩으로 키웠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나이 서른, 대표팀의 맏언니.

체구는 작지만 믿음직해 '짱콩'으로 불린 장혜진은 올림픽 2연패를 노린 기보배와 세계 랭킹 1위인 최미선에 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올림픽에 나가는 것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4년 전엔 대표팀 후보 4명에 포함됐지만 선발전에서 막판에 떨어져 기회를 놓쳤습니다.

28살이던 재작년에야 월드컵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땄고, 같은 해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이름을 겨우 알렸습니다.

지난해 프레올림픽 때 출전 선수들을 따라가, 연습장에서 홀로 훈련하며 독기를 품었고, 꿈에 그리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뒤엔 눈물을 펑펑 쏟아냈습니다.

[장혜진/지난 4월 선발전 당시]
"모두가 안 된다고 말할 때 기적을 이룬 것 같은 느낌이라서…. 기쁨의 눈물 반 슬픔의 눈물 반이었던 것 같아요."

천신만고 끝에 밟은 올림픽 무대.

맏언니로서 든든하게 단체전 8연패 위업을 이끌었고, 쟁쟁한 동생들 대신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습니다.

"(지금까지) 선발전 했던 것도 생각나고…. 런던올림픽 4등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는데 그게 씻겨나가는 후련함(을 느꼈어요.)"

좌절과 실패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늦깎이 장혜진의 투혼이 금메달의 비결이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서혜연기자 (hyse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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