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배우 동유가가 본 사드 그후 "한류중단 분위기는 사실이나 끝은 아닐 것"

박효실 2016. 8. 1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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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국배치가 확정된 뒤 중국 내 한류가 된서리를 맞으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광전총국이 직접 나서 한류콘텐츠 및 한류스타들의 활동을 저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팽배한 가운데, 내한한 중국 여배우 동유가(29)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동유가는 2014년 장백지의 뒤를 이어 가화화사의 대표작인 ‘소원’시리즈 2부 ‘러브 유 어게인’에서 여주인공 림역남 역을 맡아 왕전군과 애틋한 로맨스를 펼치면서 국민누나로 인기를 모으고있는 배우다. 현재 정겨운, 이다해와 함께 중국 드라마 ‘나의 여신 울엄마’를 촬영 중으로 극중 한국방문 장면을 찍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국내에 머문다.

동유가는 “광전총국에서 한류스타와 콘텐츠를 중국에서 퇴출시키라는 지침을 내렸다”는 소문에 대해 “그런 내용은 들어보지 못했다. 하지만 사드 이후 한국배우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예능 등을 잠시 중단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사실이다. 방송국에 직접 어떤 지침이 내려오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 중국사회 전반의 분위기 때문에 잠깐 미뤄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동유가. 제공|태풍엔터테인먼트
그러나 13억 중국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한류스타들은 이런 분위기로 인해 활동이 급격히 위축되는 분위기다. 최근 배우 유인나가 중국 후난위성TV ‘상애천사천년2:달빛 아래의 교환’ 촬영 중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하차했고, KBS2 수목극 ‘함부로 애틋하게’의 주인공 김우빈, 수지의 중국 팬미팅이 무기한 연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중국 여론도 심창치 않다. 최근 시나 웨이보가 30만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에서 ‘사드위협이 계속 될 경우 한국 연예인 활동저지를 지지하겠다’는데 86%가 찬성을 표시, 중국 내에 퍼지는 반한 기류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줬다. 아직은 중국 내에서 한류스타 송중기, 김수현 등의 인기가 여전하지만, 이러한 분위기가 계속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동유가는 “함께 드라마를 찍고 있는 이다해씨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그 부분을 많이 걱정했다. 혹시 출연작의 방송이 힘들어지게 되는건 아닌지 하고 말이다. 사드로 인해 일시적으로 이같은 분위기가 생길 수 있지만, 결국은 잘 해결되리라고 본다. 사드는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인 문제이고, 한류는 문화교류와 관련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위기를 겪고나면 문화쪽으로는 더 활발하게 교류가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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