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플랫폼 대전, 동부전선 치열하네

2016. 8. 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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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수도권 인근에 대형 쇼핑 테마파크와 아웃렛을 오픈하는 등 치열한 유통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 들어설 신세계의 스타필드 하남(위)과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아웃렛송도점 내부 전경. 사진제공|신세계·현대백화점
■ 유통 공룡들 수도권 동부 격돌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으로 포문
현대프리미엄아웃렛 남양주 공략
유통 공룡들이 수도권 동부에서 격돌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수도권 동부에 대규모 유통플랫폼을 잇따라 오픈하며 경쟁에 나선다. 새로운 유통 플랫폼들은 서울 강남권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타깃 상권이 일정부분 겹쳐있어 치열한 손님 모시기 경쟁이 예상된다.

●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 내달 9일 오픈 포문은 신세계가 먼저 연다. 내달 9일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을 오픈한다. 정용진 부회장이 급변하는 유통 시장에서 꺼내든 승부수로,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 미국 터브먼의 자회사 터브먼 아시아와의 공동 프로젝트다. 연면적 45만9498m²(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m², 동시 주차 6200대 등 국내 최대 규모다. 구성도 다양하다. 집객을 위한 핵심(앵커) 매장과 해외유명브랜드의 럭셔리존, 스포츠·영화관람, 물놀이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엔터테인먼트 공간, 유명 맛집을 한데 모은 식음 시설까지 총 300여개가 넘는 매장이 들어선다. 신세계는 ‘원데이 쇼핑 여행지’로 달라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평균 체류시간이 최대 3∼4시간에 불과했던 기존 쇼핑몰과 달리 여가와 레저까지 결합해 하루 종일 머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쇼핑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사전 반응도 좋은 편이다. 개장 한 달 전인데도 불구하고 스타필드 하남의 신세계백화점 하남점이 운영하는 아카데미 회원 모집에 1만명이 넘는 고객이 몰리며 수도권 주부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스타필드 하남과 함께 최근 신세계프라퍼티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임차운영을 통해 강남권 벨트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 다산신도시에 3번째 현대프리미엄아웃렛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아웃렛으로 수도권 동부를 공략한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프리미엄아웃렛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미 지난 5월 다산진건 공동주택지구 내 땅 8만3970m²를 매입한 바 있다. 통상 프리미엄 아웃렛의 경우 부지매입이 있은 뒤 2∼3년 내에 개장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19년경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아웃렛은 정지선 회장이 백화점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내놓은 차세대 동력이다. 앞서 김포와 송도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연이어 오픈하며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남양주 프리미엄아웃렛의 구체적 영업면적과 콘셉트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다만 송도 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이와 함께 연내에 서울 송파구 장지동 가든파이브에 도심형 아울렛 현대아울렛가든파이브점(가칭)도 오픈하며 상권 공략에 나선다.

한편 롯데도 숙원사업이었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완공을 앞두고 있어 유통 ‘빅3’의 강남과 동부의 상권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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