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앨범의 역사┃젝스키스] '여섯 개의 수정', 역사는 현재 진행형

최민영 기자 2016. 8. 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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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여섯 개의 수정이라는 뜻의 독일어 젝스키스(Sechs Kies). 지난 1997년 한국 가요계에는 수정처럼 빛나는 여섯 명의 소년들이 모인 그룹 젝스키스가 등장했다.

리더 은지원을 비롯해 강성훈, 고지용,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까지 6인조로 구성된 젝스키스는 지난 2000년 해체를 선언하기 전까지 4장의 정규 앨범, 1장의 스페셜 앨범을 발매하며 라이벌 그룹 H.O.T와 함께 1세대 아이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젝스키스는 파워풀한 댄스곡은 물론 감미로운 발라드로도 다양하게 활동하며 여러 곡들을 히트시켰다. 이들의 노래는 SM엔터테인먼트만의 음악 색깔이 강했던 H.O.T의 노래들보다 대중성은 더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 1집 - ‘학원별곡’

젝스키스는 지난 1997년 5월, 정규 1집 ‘학원별곡’을 발매하며 공식 데뷔했다. 앨범 커버 속 멤버들은 흰색 무대 의상을 입고,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커버 중앙 하단에 자리 잡은 젝스키스 문구까지 더해져 멤버들은 마치 게임 속 캐릭터처럼 보여 눈길을 끈다.

타이틀곡 ‘학원별곡’은 댄스와 국악을 접목시켜 만든 노래로, 가사에는 당시 만연해있던 획일화된 학원 교육과 성적만능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하지만 젝스키스를 정상에 올려놓은 곡은 ‘사나이 가는 길’(부제:폼생폼사)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폼생폼사’라는 제목으로 알고 있는 이 노래는 특유의 중독성 있는 도입부와 멤버들의 격렬한 안무가 돋보인다.

‘학원별곡’과 ‘사나이 가는 길’ 이외에도 1집에는 트로트 느낌이 살짝 나는 댄스곡 ‘연정’, 아름답지만 슬픈 멜로디의 발라드 ‘기억해 줄래’ 등이 수록됐다.

◇ 2집 - ‘Welcome To The Sechkies Land’

1집 공식 활동이 끝나고, 약 40일이 흐른 지난 1997년 11월 젝스키스의 정규 2집이 공개됐다. ‘웰컴 투 더 젝스키스 랜드(Welcome To The Sechkies Land)’라는 앨범 이름과 어울리게 메인 커버는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특히 이 앨범은 총 20곡이나 수록돼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놀라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지금의 아이돌 그룹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타이틀곡 ‘기사도’는 자신과 이별한 여자를 끝까지 영원히 사랑하고 지켜주겠다는 남자의 의지를 표현한 댄스곡으로, ‘히얼 위 컴잇(Here we come it’s)’이라고 반복되는 후렴과 제대로 각 잡힌 멤버들의 안무가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뇌리 속에 강하게 박혀 있다.

이 밖에도 ‘사랑하는 너에게’, ‘말괄량이 길들이기’, ‘젝키의 크리스마스’ 등이 2집 앨범 수록곡 가운데서 사랑을 받았다.

◇ 3집 - ‘Road Fighter’

지난 1998년 여름 발매한 정규 3집 ‘로드 파이터(Road Fighter)’는 젝스키스 인기의 정점을 찍었던 앨범이다.

타이틀곡 ‘로드 파이터’는 ‘학원별곡’을 만든 작곡가 이윤상이 쓴 노래로, ‘어떻게 널 두고 나 가나’로 시작하는 단체 랩 가사가 반복돼 리스너들의 입에서 흥얼거리게 만든다.

후속곡 ‘무모한 사랑’도 ‘로드 파이터’ 만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이 두 곡은 지난 1998년 여름 가요프로그램의 트로피를 싹쓸이했을 정도로, 높은 음악성과 함께 대중성까지 갖추고 있다.

◇ 3.5집 - ‘Special Album’

젝스키스의 3.5집은 멤버들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세븐틴’의 수록곡들과 신곡이 담긴 스페셜 앨범이다.

이 앨범은 젝스키스가 그동안 정규앨범 활동에서 선보였던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던 모습과는 달리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 부드럽고 감미로운 R&B와 발라드가 다수 수록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3.5집 타이틀곡 ‘커플’은 대중적인 멜로디를 통해 젝스키스의 주요 팬 층이었던 10대뿐만 아니라 2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도 폭 넓게 사랑 받았다. 이 곡은 대표적인 러브송으로 자리매김해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의 입에서 불리고 있다.

◇ 4집 - ‘Com Back’

최근 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는 4집 ‘컴백(Com’ Back)’이 젝스키스의 공식적인 마지막 정규앨범으로 남아있다.

‘커플’과 달리 4집 타이틀곡 ‘컴백’은 젝스키스 특유의 곡 스타일을 가장 잘 드러낸 노래다. 멤버들의 파워풀한 칼 군무가 이 곡을 통해 다시 부활해 팬들은 젝스키스만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윤일상 작곡, 이승호 작사의 후속곡 ‘예감’은 ‘컴백’과는 180도 다른 미디엄 템포 발라드 곡으로, 젝스키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노래로 꼽힌다. 부드러운 멜로디와 달달한 가사 내용이 인상적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 / 디자인 정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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