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도 수시모집이 '대세'..전형방법 분석이 합격열쇠

권형진 기자 2016. 8. 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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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생부·내신도 대학마다 반영방법 달라 수능·학생부 최저학력기준 적용하는 대학도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진학사 주최 2017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에 참석한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2016.8.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심각한 취업난 속에 전문대학 입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대학은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다양하고 특색 있는 전공과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때문에 한 발 앞서 취업을 준비하고 현장에 강한 인재로 성장하는 데 유리하다.

실제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입학하는 이른바 '유턴입학'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 따르면 이러한 '유턴입학'은 2014년 1283명에서 2015년 1379명, 2016년 1391명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이재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실장의 도움으로 올해 전문대학 수시모집에서는 신입생을 어떻게 선발하고 수험생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았다. 이 실장은 "전문대학 수시모집은 전형방법 분석이 합격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전문대학은 똑같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사용하더라도 반영과목과 반영하는 학년, 학년별 반영비율 등 반영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 실장은 심지어 "같은 내신성적이라도 학교 반영방법에 따라, 자신의 학년별 내신성적 변화 추이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수시모집으로 전체 21만여명의 84.7% 선발

올해 전문대학은 전체 모집인원 21만1200명 중 84.7%인 17만8790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체 모집인원과 수시모집인원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수시 모집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전과 후, 총 2차례 실시된다. 입시 준비에 혼란이 없도록 모든 전문대학이 모집일정을 통일했다.

수시 1차 모집은 수능 전에 실시된다. 원서접수는 9월 8일부터 29일까지 134개 전문대학에서 진행된다. 수시 2차 모집은 수능을 치르고 난 뒤인 11월9일부터 21일까지 13일간 135개 전문대학에서 원서를 접수한다. 전문대교협이 운영하는 '전문대학 포털'(www.mycollege.kr)을 분석한 결과, 수시 1차에서 13만여명, 2차에 4만8000여명을 모집한다.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진학사 주최 2017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에 참석한 수험생이 입학상담을 받고 있다. 2016.8.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학생부·면접·실기·서류 1개 요소로 선발하는 경우 가장 많아

전문대학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면접, 실기, 서류 등 4개 요소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학생부면 학생부, 면접이면 면접 등 1개 전형요소만으로 모집하는 인원은 10만6114명으로 전체의 59.4%에 해당한다. 2개의 전형요소를 활용해서 모집하는 인원은 7만558명(39.5%)이다. 대부분 1개 혹은 2개 전형요소로 학생을 평가한다.

서일대학교 일반과정 졸업자 전형과 전문(직업)과정 졸업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학생부 성적은 2학년 전 과목 성적을 반영한다. 1개의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지원자를 선발하는 대표적 전형이라 할 수 있다.

명지전문대학 특별전형(일반고) 중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는 학생부 80%와 면접 20%, 2개의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 외의 다른 모집단위는 학생부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학생부는 1학년 성적 40%, 2학년 성적 60%를 반영한다.

◇전문대학 수시모집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있어

전문대학 수시모집에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서울여자간호대학교 특별전형은 2학년 전 과목의 교과성적을 평가하는 학생부 100% 전형이다. 수능 국어, 수학, 영어영역 중 2개 영역과 탐구영역(2과목 평균)의 평균등급이 4등급 이내여야 합격할 수 있다.

서정대학교 일반전형은 학생부 66.7%와 면접 33.3%를 반영하여 합격자를 가려내는 전형이다. 학생부는 1·2학년 4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의 전체 교과성적을 반영한다. 보건계열인 간호학과와 응급구조과는 국어, 수학, 영어 등급 합의 평균이 6등급 이내라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를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두원공과대학교 대학자체기준 특별전형에서는 1·2학년 내신 평균등급이 간호학과는 3.99등급, 작업치료과는 4.99등급 이내여야 한다.

경복대학교는 일반전형, 일반고 등 졸업자 전형에서 학생부 최저학력기준을 환산점수 형태로 적용한다. 간호학과는 50점(석차등급 4등급), 물리치료, 임상병리 등은 40점(석차등급 5등급), 유아교육과는 30점(내신 6등급) 등이다. 설정된 점수 이상을 받을 수 있어야 최종 합격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난달 14일 열린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에서 학생들이 간호학과 체험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 실장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기 위해서는 희망 대학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중요하다"며 "전문대학포털 사이트의 입시자료, 수시 전문대학 박람회,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진학사는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2017학년도 수시 전문대학 입학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 4년제 대학과 달리 입시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전문대학 입시정보를 한자리에서 얻을 수 있는 자리다.

서일대학교, 인덕대학교, 명지전문대학, 한양여자대학교, 숭의여자대학교, 배화여자대학교 등 전국 70여개 전문대학이 참여한다. 대학 입학 담당자와 일대일 입시 상담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전공체험 행사, 현장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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