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왕비도 결국 부부, '싸움'을 피할 수 없다..음악극 '왕과 나'

박정환 기자 2016. 7. 2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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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 '왕과 나' 연출장면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조선시대 '장희빈' 이야기를 음악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이 선보인다.

극단 '떼아뜨르 봄날'(대표 이수인)은 전통 사극 형식에서 벗어나 희비극이 가미된 음악극 '왕과 나'를 오는 8월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나온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음악극 '왕과 나'는 '장희빈(장옥정)'과 '숙종'의 비극적 연애사를 청춘남녀의 애틋한 '상열지사'로 시작해 피비린내 날 정도로 지독하고 참혹한 ‘부부싸움’이라는 틀로 재구성했다.

조선 19대 왕인 숙종은 신참 나인 장옥정에게 한눈에 반한다. 장옥정은 왕의 총애를 받아 후궁이 되고, 원자를 출산한다. 하지만 숙종은 장옥정과의 부부관계가 점점 지겨워져 사사건건 싸우게 되고 이들의 관계는 당쟁의 빌미가 된다.

이 작품은 15명의 배우들이 캐릭터이자 해설자로서 역할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짧고 함축적인 대사들을 주고받는다. 여기에 기타, 북, 아코디언, 하모니카 등 배우들이 직접 현장에서 연주하는 소리가 섞이며 듣는 즐거움을 준다.

작연출을 맡은 이수인 대표는 "아무리 위대하고 숭고한 인물도 부부싸움의 참담함과 허망함과 치사함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며 "사랑이라는 이름의 이기적 욕망을 그렸다"고 밝혔다.

이영수가 숙종 역을 맡았고, 정새별과 황은후가 장옥정 역을 번갈아 출연한다. 이들을 비롯해 박창순, 송은지, 김정, 강명환, 고애리, 민아비, 황정윤, 김재겸, 장승연 등이 출연한다.

전석 3만원. 문의 (02)742-7563.

음악극 '왕과 나' 연출장면 (사진=극단 '떼아뜨르 봄날')
음악극 '왕과 나' 공연장면 (사진=극단 '떼아뜨르 봄날')
음악극 '왕과 나' 공연장면 (사진=극단 '떼아뜨르 봄날')
음악극 '왕과 나' 공연장면 (사진=극단 '떼아뜨르 봄날')
음악극 '왕과 나' 공연 포스터 (사진=극단 '떼아뜨르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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