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바람에 탈락하는 지붕 기와, 어떻게 예방하나요?

매거진 2016. 7. 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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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하자 체크 ⑤탄


“거센 바람을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기와가 탈락하거나 깨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인사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착용 폼을 도포하고 기왓장 고정을 꼼꼼히 한다면 기와 탈락을 최소한 예방할 수 있다.”


2010년, 태풍 ‘곤파스’가 상륙했을 당시, 충남 당진에서는 농축산업의 큰 피해와 더불어 주택과 창고 시설이 무너지거나 파손된 피해도 6백 건이 넘었다.  

기왓장이 떨어져 사람이 다치고, 담장이 무너지는 등 큰 풍파를 겪은 지역 주민들은 이후 한동안은 기와지붕은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실제 그해 당진 바닷가마을에서는 신축 주택에 기와를 올린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렇다면 기왓장은 거센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날아가는 것일까? 이를 방지하기 위한 디테일들은 없을까? 실제 있다면 그 방법은 무엇일까?

점토 기와를 자연스럽게 적용하게 되는 지중해풍의 이국적 주택들은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바람 2급에 해당하는 풍속 25㎧의 바람에는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갈 수도 있다고 한다. 가로수가 뽑히고 낡은 집이 무너지는 세기의 바람이 풍속 30㎧라고 하니 한국 기후에 흔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그렇다고 볼 수 없다. 날로 이상 기후로 접어드는 날씨 탓에 업계 관계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자연재해에 가까운 엄청난 풍속에 기와가 탈락하는 현상을 하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시공상에 만전을 기해 최대한 예방할 방법은 있다. 

우선 기와를 고정하기 위한 각재를 설치할 때, 지붕 합판이 아닌 서까래를 찾아 정확히 박아줘야 한다. 그래야 세월이 지나도 각재가 빠지거나 뒤틀리지 않고 기와를 잘 잡아줄 수 있다. 지붕에 시트지를 덮고 먹줄이나 초코라인으로 서까래 표시를 해두면 각재 고정이 편하다. 이때 사용하는 못도 외부용 도금못으로 해야 내구성이 높아진다.  

또한 기와와 기와가 맞물려 겹치는 부분에 접착용 우레탄 폼이나 실리콘을 도포해 단단히 고정하고 방수 효과도 노린다. 특히 용마루와 지붕 끝의 갓기와는 탈락하기 쉬운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고정처리를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바람이 강한 제주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와 사이에 모르타르를 접착하는 경우도 많은데, 요즘은 미관상 문제로 접착용 폼을 주로 사용한다. 

태풍 특보 등이 예보된 시점에 지붕 자체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와 처마 한쪽에서 반대쪽까지 1m 간격으로 철제 와이어를 물받이 쪽에 묶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도움말_ 동산하우징 반종환 대표 042-364-4227,  www.dshousing.kr

취재_ 조성일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16년 7월호 / Vol.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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