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뉴스][오래전 '이날']7월27일 '불꽃 여자' 이영애
[경향신문] [오래전‘이날’]은 1956년부터 2006년까지 매 십년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1996년 7월27일 산소를 태운다, 이제 ‘불꽃 여자’

20년전 배우 이영애씨의 별명은 ‘산소같은 여자’였습니다. 화장품 모델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했죠. 그러나 이 이미지가 연기자 변신에는 ‘걸림돌’이었습니다. 이영애씨는 20년전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CF의 인상이 너무 강했어요. 옴쭉달싹 할 수 없는 단단한 껍질 안에 갇힌 것 같았죠. 그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정신없이 몸을 부딪쳤습니다. 이제는 좀 자유로워진 것 같아요”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노력 끝에 연기자로 자리잡은 이영애씨는 영화로도 진출합니다. 당시 경향신문 기사는 “이제는 아무도 그녀의 연기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는 않는다. 아직 ‘연기파 배우’라고 이름 붙일 수는 없지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1966년년 7월27일 무시무시한 파리약 광고

1966년 7월27일자 경향신문 한켠에 실린 살충제 광고입니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광고 문구가 무시무시하네요. ‘ABC 파리·모기약은 파리·모기는 물론 빈대·벼룩·이·박퀴 등을 단번에 전멸시키고 특히 사용후에는 온 방안을 그윽한 향기로 가득 채워주는 살충과 향기를 겸한 특수 제품입니다’···집에 사는 모든 해충에 효과가 있다는 거야 그렇다 쳐도, ‘향기를 겸한다’라니요. 벌레를 단번에 죽이는 살충제가 인간에게는 해롭지 않았을까요. 50년전이니 가능한 생각이었겠죠.
■1976년 7월27일 원탁토론-주부의 ‘비밀 주머니’ 속셈은

1976년 7월26일 경향신문 회의실에서 ‘원탁회의’가 열렸습니다. 주제는 ‘주부들의 비밀주머니’, 주부 4명이 모여 ‘비밀자금 모으는 법’과 관련 에피소드 등을 털어놓는 자리였습니다.
당시에는 일하는 여성들이 드물었죠, 어머니들은 대부분 전업주부였고요. 당연히 주부들은 남편이 주는 생활비를 조금씩 ‘빼돌려’ 비상금을 만들었습니다. 옷이나 가구를 살 때 몇 만원을 더 붙이기도 하고, 반찬값을 아끼고 아껴 하루에 500원씩 계를 붓는 주부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은 목돈을 남편에게 빌려주고는 이자를 받아 다시 적금을 붓는 방법도 있네요. 물론 본인 돈이 아니라 친구에게 급히 빌려온 돈이라고 거짓말을 해야죠. 또 땅이나 패물을 사두는 ‘재테크’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은 돈은 모두 가족들을 위해 쓴다고 합니다. 주부들은 “남편이 딴주머니를 차면 유흥비로 흐르지만 부인의 딴주머니는 결국 남편을 위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또 “앞으로는 노후에도 자기 돈이 있어야 합니다. 자식들에게 의지할 수가 없어요. 자식도 부모가 돈이 있어야 효도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선견지명이 있었네요.
■2006년 7월27일 영남권 신공항 시급한가

얼마전 영남권 신공항 추진이 ‘백지화’됐죠. 가덕도도 밀양도 아니라 기존 김해공항을 확장해 쓰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영남권 신공항 논의는 10년전에도 있었네요. 그 때 역시 “확장 공사로 충분하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왜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요.
<홍진수 기자 soo4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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