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애프터쉐이브·향수의 향을 통일하고 맨발에 구두 금물.. 묵은 각질 제거도 필수

이제남 기자 2016. 7.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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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중년들의 '여름 향기' 관리법

미팅 잦은 비즈니스맨들에게 여름은 가혹한 계절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잘 갖춰 입고 다녀도 비오듯 하는 땀에 냄새까지 이미지 구기기 십상. 그래서 여름이면 회사 인근 피트니스에 등록하는 신사들도 많다. 운동이 목적이라기보다 샤워로 '아저씨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체취도 비즈니스! 패션·뷰티업계에서 '꽃중년' '그루밍족'으로 통하는 남성들에게 그 노하우를 들었다.

김석원, 47세, 패션 디자이너·앤디앤뎁 대표

"데오드란트는 기본. 향수는 아침 샤워 후 손목이나 귀 뒤 등 신체에 직접 뿌려야 은은하고 좋다. 비누향에 가까운 은은한 향이나 시원한 아쿠아향을 고른다. 기초 화장품까지 향을 통일하는 것도 좋다. 스킨, 애프터쉐이브, 데오드란트, 향수의 향이 제각각이면 오묘한 냄새를 풍길 수 있다. 한 회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팁. 어렵다면 향수 외에 기초 화장품은 무향 제품을 쓴다. 또, 땀냄새를 줄이려면 어떤 소재의 옷을 입느냐 보다 빨래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장마철엔 빨래가 덜 마르면 걸레냄새 비슷한 물비린내가 난다. 옷을 뽀송뽀송하게 잘 말려 입는 것이 여름 향기 관리의 기본이다."

우승용, 42세, 화장품 브랜드 '러쉬코리아' 상무

"남자의 여름 향기는 칵테일 '마티니' 같아야 한다. 바다처럼 짭쪼름하면서도 알싸하고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 특히 샤워 시 여러 가지 제품을 사용해 나만의 향을 연출한다. 하체에는 민트 등 시원한 향 제품을 사용하고 상체에는 향이 은은하면서도 보습이 좋은 제품을 사용한다. 발에는 자몽·라임 등 상큼한 향이 나는 스크럽제를 바른다. 마사지하듯 발에 문지르거나 양발의 뒤꿈치를 맞대고 비벼준다. 발 세정은 물론, 묵은 각질까지 제거할 수 있어 고약한 발냄새를 잡아준다."

홍진규, 40세, 프랑스 수제구두 브랜드 '꼬르떼' 지사장

"구두는 맨발에 신지 않는다. 로퍼도 맨발에 신으면 발냄새가 나니 발등이 보이는 남성용 덧신을 신는다. 여분의 양말을 항상 갖고 다니며 발에 땀이 났다 싶으면 갈아 신는다. 미팅 후 사무실에 돌아오면 구두를 벗어 슈트리를 넣어둔다. 솔로 구두를 한 번 털어서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나무 소재의 슈트리를 넣어두면 신발의 변형도 막고, 습기 제거와 탈취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이호준, 49세, 불가리향수 수입사 '금비화장품' 마케팅 부장

"술, 담배를 줄이고 양치질을 수시로 한다. 와이셔츠는 물론, 구두도 전날 신은 것은 신지 않는다. 아침저녁 샤워해 피지로 인해 유발되는 불쾌한 냄새를 방지한다. 샤워 시에는 머리 정수리와 귀 뒷부분 등 작은 홈까지 구석구석 닦아준다. 향수는 땀과 섞이면 불쾌한 향을 유발한다. 바지 밑단이나 셔츠 끝자락에 하루 3~5회 정도 가볍게 뿌려준다."

김장희, 46세, LG생활건강 홍보 부문 파트장

"샤워 시 몸 구석구석을 잘 씻는다. 무릎 뒤, 겨드랑이처럼 땀 나기 쉬운 부분은 꼼꼼히 씻지 않으면 샤워 후에도 비누 향을 잠식시키는 체취가 남는다. 향수보다는 보디워시 제품을 즐긴다. 업무 중 담배를 피우고 들어오면 꼭 손을 씻고, 향이 좋은 핸드크림을 덧바른다. 담배 냄새 등 찌든 때 심한 세탁물은 본 빨래 전 애벌 빨래를 한다. 회식에서 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소용량의 섬유탈취제를 휴대하고 다니며 뿌려준다."

Editor's Pick

향수·스크럽제·슈트리·액체세제… 향기로운 여름을 위한 선택

1. 조말론 런던 우드 세이지 앤 씨 솔트 코롱

소금기를 머금은 신선한 바다 공기 등 영국 바다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향수다. 시원한 향으로 전 연령대 남성들에게 인기. 30㎖, 8만8000원.

2. 불가리 뿌르 옴므 익스트림

40~50대 중년남성들에게 인기 높은 향수로 향이 세련되면서도 상큼하다. 오 드 코롱을 한층 농축시킨 제품으로 지속력이 강하다. 30㎖, 7만3000원.

3. 러쉬 오션 솔트

상큼한 라임향의 스크럽제로 얼굴용인데 발에 사용해도 좋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소금알갱이가 들어 있어 싸한 느낌과 함께 피부의 묵은 각질을 제거해준다. 120g, 2만7900원.

4. 꼬르떼 슈트리

너도밤나무로 만든 슈트리로 구두 속에 넣어두면 신발의 변형을 막고 습기 제거와 탈취 효과를 준다. 23만5000원.

5. LG생활건강 액체세제 피지

땀, 피지, 각질 등 빨아도 섬유 속에 남아 누런 얼룩과 퀴퀴한 냄새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을 분해해주는 세제다. 2.7L, 1만98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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