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아임백 개발팀 "걸그룹 데뷔시킨 심정"

윤성혁 2016. 7. 1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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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오영선 ME팀 수석연구원, 최상훈 부품개발팀 책임연구원, 송용천 HW3팀 수석연구원이 아임백의 휠디자인과 스톤의 제작과정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

팬택 IM-100(아임백)의 비장의 무기인 `스톤`이 원래 무선 충전패드로 출발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상훈 부품개발팀 책임연구원, 오영선 기구개발(ME)팀 수석연구원, 송용천 하드웨어팀 수석연구원이 아임백 주요 특징인 `휠 키`와 `스톤` 개발 과정 후일담을 털어놨다. 최상훈 연구원은 “스카이 아이백은 오디오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휠 키와 스톤이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무선충전 패드로 출발했던 `스톤`

최 연구원은 `스톤`의 초기 목적은 무선충전 패드였다고 소개했다. 팬택이 정체됐던 2년간 무선충전을 갖춘 제품이 대거 등장하는 것을 보며 신제품에 무선충전 기능은 필수고, 차별화를 위해 부가 기능을 덧붙여야한다고 판단했다. 무선충전 기능과 블루투스 스피커, 램프까지 지원하는 `스톤`이 탄생하기에는 해결할 문제도 많았다.

무엇보다 기능별 전력 분배에 대한 고민이 컸다. 다른 기능 때문에 `스톤`을 계속 켜두면 우퍼가 상할 수 있다는 문제도 고려해야 했다. 최 연구원은 “스피커 내부에 소위 `울림통`을 넣어 공기 진동에 따라 우퍼가 움직이는 기술을 적용해 우퍼 손실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스톤`의 범용성도 고려해야했다. 번들 제품이다 보니 `아임백` 외 다른 휴대폰과도 호환이 가능해야했기 때문이다. 개발팀은 한 가족이 각자 다른 휴대폰을 써도 `스톤`으로 음악감상을 하는 그림을 그리며, 스톤에 `연결`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디자인과 기능 사이 조화를 찾아낸 `휠 키`

측면 휠 키는 예전 스카이 `듀퐁폰(IM-U700S)` 향수를 자극하기 위한 요소였다. 개발팀은 스카이 브랜드 정체성을 갖춘 휠 키에 기획팀과 어떤 기능을 넣을지 논의한 결과, 소비자 수요가 많은 오디오 기능과 연계시키기로 결정했다. 볼륨 조절 등을 위해 휠 키를 전면 대신 측면에 부착했다. 하지만 공간적 제약이 컸다. 오 연구원은 “기능을 넣기 위해 휠 크기를 키우고 싶었지만, 디자인 비례를 해칠 수 없었다”며 “휠 키 스트로크가 1㎜인 것을 고려해 원래는 그만큼 홈을 내려 했지만 미관상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내구성 강한 휠 키 부품을 새로 만들어야하는 것도 과제였다.휠 키가 사라진 스마트폰 시대에서 부품을 구할 수 없던 것이다. 오 연구원은 “휠 키 개발이 `또 하나의 프로젝트`라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내구성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클릭 10만번, 시계방향 회전 10만번, 반대방향 회전 10만번 이상의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왼쪽부터 최상훈 부품개발팀 책임연구원, 오영선 ME팀 수석연구원, 송용천 HW3팀 수석연구원이 아임백의 휠디자인과 스톤의 제작과정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

◇직사각형 디자인과 플라스틱 재질로 강조한 `심플함`

스카이 아임백은 외관이 남다르다. 메탈 소재가 주류인 현재 시장에서 플라스틱 소재다. 송 연구원은 “체온과 비슷한 온도와 무광에 어울리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플라스틱 재질이라 후면에 여러 개의 구멍을 내 남다른 질감을 내는 것도 가능했다. 물론 중저가 가격대도 고려 요소에 포함됐다.

직사각형 디자인은 플라스틱 소재와 동그란 휠 키와 어우러져 시너지를 이뤄냈다. 송 연구원은 “직사각형 디자인이라 동그란 휠 키가 상대적으로 부각이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소재로 휴대폰을 얇고 가볍게 하다 보니 직사각형으로 나와도 그립감은 충분했다. 또 라운드 디자인으로 하면 휠의 노출 부위가 많아져 손상될 여지가 크다는 것도 염두에 뒀다. 개발팀은 아임백 전면 사진만 노출됐을 때와 휠 키까지 같이 공개됐을 때의 소비자 반응이 완전히 달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왼쪽부터 오영선 ME팀 수석연구원, 최상훈 부품개발팀 책임연구원, 송용천 HW2팀 수석연구원이 아임백의 휠디자인과 스톤의 제작과정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첫 걸그룹을 데뷔시킨 것 같은 심정입니다.” 그 한 마디는 개발팀의 차기작 구상에 대한 어려움을 드러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선보인 아임백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이는 팬택 부활의 `그린 라이트`다. 개발팀은 “다음에도 다양한 재질과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의욕을 다졌다.

사진=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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