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공심이' 종영③] '남궁민아' 하드캐리, 뻔한 신데렐라극 살렸다

백지은 2016. 7. 1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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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주말극 '미녀 공심이'가 17일 종영했다.

'미녀 공심이'는 외모부터 능력까지 모든 걸 갖춘 언니와 마음 하나는 예쁜 동생, 그리고 그 두 자매 앞에 나타난 옥탑방 볼매남과 재벌가 댄디남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냄새를 보는 소녀'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백수찬PD와 '미스터Q', '토마토', '명랑소녀 성공기' 등 신데렐라 스토리에 최강점을 보여왔던 이희명 작가의 합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녀 공심이'의 최종 성적표는 '보통'이다.

'미녀 공심이'는 초반부터 힘든 싸움을 시작했다. 기획 당시에는 '그대와 함께 춤을'이란 타이틀이었으나 '야수의 미녀'로 변경됐고 '미녀 공심이'가 최종 타이틀이 됐다. 편성도 바뀌었다. 당초 '돌아와요 아저씨' 후속으로 수목극이 될 예정이었지만 '미세스캅2' 후속으로 오후 10시 주말극으로 변경됐다. 캐스팅에도 난항을 겪었다. 남궁민이 일찌감치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가운데 백진희 하석진 이다희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무산됐다. 결국 걸스데이 민아, 서효림, 온주완으로 캐스팅이 마무리 됐다.

스타트는 나름 상큼했다. 공심(민아)과 안단태(남궁민), 석준수(온주완)의 삼각관계는 뻔하지만 차별화 되는 지점이 분명히 있었다. 잘하는 것도 없고 외모도 평균 수준인 이시대 흔녀 공심을 통해 짠내나는 청춘들의 속사정을 조명하려 했고, 초능력에 가까운 안단태의 동체 시력에 얽힌 에피소드들은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귀엽고 발칙한 공심의 돌직구 도발과 달달한 안단태의 조합은 보는 사람마저 설레게 만들 정도였다. 덕분에 시청률도 꾸준했다. 5월 14일 8.9%(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첫발을 내딛은 뒤 꾸준히 10% 초반대 시청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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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간부터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안단태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과 재벌가 암투가 드러나고 극의 무게 중심이 '준표 찾기'로 넘어가면서 개연성이 가출한 것이다. 우선 시청자들은 안단태, 즉 준표를 유괴했던 진범이 염태철(김병옥)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준표 납치범을 찾기 위한 안단태의 수사가 시작됐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유일한 악역인 염태철을 응징할 수 있는 통쾌한 한방이 있다거나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쫀쫀한 추격전이 벌어질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염태철은 신기할 만큼 안단태의 행동을 예측하고 있었고 언제나 한발 빨리 움직였다. 덕분에 안단태는 매번 복수의 기회를 놓쳤다. 전형적인 악당과 선한 약자의 싸움 구도였던 것이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석준수는 걸림돌로 전락했다. 차라리 혈연을 지키기 위해 흑화한다거나 아예 정의의 편으로 돌아서거나 하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다 보니 오해의 실마리만 남기게 됐던 것이다. 이 때문에 안단태의 수사는 늦춰졌고 시청자들의 짜증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재미없는 선악게임이 늘어지면서 '미녀 공심이'는 초반 강점이었던 상큼발랄 러브라인을 놓쳐버렸다.

스토리도 흔들렸다. '9포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힘든 청춘들의 삶을 메인 테마로 삼았다고 했지만, 알맹이는 그렇지 않았다. 공심이 자신의 적성을 살려 취업에 성공하는 내용이 포함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곁가지에 불과했다. 주된 흐름은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흙수저 공심이 재벌가의 안단태를 만나고 그의 도움을 받아 사랑과 일에 모두 성공한다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였다. 이희명 작가의 전작들과 크게 다를 게 없는 구성이다.

이렇듯 '미녀 공심이'는 꽤 묵직한 아쉬움을 남긴채 종영했다. '미녀 공심이' 후속으로는 '끝에서 두번째 사랑'이 방송된다. '끝에서 두번째 사랑'은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질 않길 원하는 40대 남자와 부디 무슨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40대 여자의 활극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기희애 지진희 곽시양 등이 출연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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