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랜드로버, 눈길·산길도 거뜬한 자율차 기술 공개

조재환 기자 2016. 7. 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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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형 자율주행' 기술 최초 공개..2020년 연구차량 100여대 생산

(지디넷코리아=조재환 기자)·일반 상태의 도로, 눈길, 빗길, 숲길 등 모든 지형에서 주행 가능한 자율주행 자동차가 곧 출시될 전망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12일(영국시각) 영국 위틀리에서 열린 재규어 랜드로버 테크놀로지 쇼케이스에서 지형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최초로 선보였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올 하반기 중 전지형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의 시험주행에 나서며, 오는 2020년까지 이같은 기술이 탑재된 연구 차량 100여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상부 장애물도 감지 가능한 재규어 랜드로버 자율주행 기술

재규어 랜드로버는 쇼케이스에서 차세대 센싱 기술을 활용한 지형식별 및 3D 노선감지, 오버헤드 클리어런스 어시스트(Overhead Clearance Assist), 지형기반 속도조정(Terrain-Based Speed Adaption, TBSE) 등 최첨단 미래 기술을 공개하고 V2V 통신 시스템(Vehicle-To-Vehicle Communication system)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차세대 센싱은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이다. 운전자의 시야보다 넓고 빠른 감지기능을 주행하는 동안 작동할 수 있으며, 울트라소닉 센서 등 고성능 센서를 통해 도로의 상태와 지형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작동시켜 주행 환경을 최적화한다.

차세대 센싱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지형식별 및 3D노선감지’ 기술은 360도의 시야를 확보하고 도로 여건을 판단할 수 있다.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와 초음파 감지기, 레이더, 광선레이더 센서가 눈길, 빗길 등 도로 여건에 따라 타이어가 어느 정도 깊이까지 들어갈지를 판단할 수 있다. 노면상태에 대한 정보는 차량 전방 5m까지 제공돼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눈길 등 다른 지형으로 접어들 때 자동으로 주행 조건을 변경할 수 있다.

‘오버헤드 클리어런스 어시스트’ 기술이 탑재된 재규어 차량 내부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오버헤드 클리어런스 어시스트’ 기술은 차량 상부의 장애물을 감지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스테레오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차량 위편의 장애물을 미리 방지하며 루프박스나 자전거 등으로 차체 높이가 높아지면 운전자가 입력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높이가 잘못 설정돼 방해물이 감지되면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단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 위험 상황을 알린다.

‘지형기반 속도조정’ 기술은 주행할 도로의 거칠기와 고른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포트홀, 웅덩이 등 지면 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 탑승자의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V2V 통신 시스템’은 차량과 차량을 단거리 전용 통신(DSRC)으로 연결해 상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최적의 주행환경을 조성하는 첨단기술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쇼케이스에서 레인지로버 스포츠 두 대를 연결해 시연했다. 선두차량이 멈추면 연결된 차량에서 경보가 울리고 웅덩이에 빠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세부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돼 노선과 주행 조건을 자율적으로 변경한다. V2V 통신 시스템은 호송은 물론 사파리 투어에서도 선두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지점을 공유해 다량의 차량이 동시에 운행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V2V 통신 시스템 예시도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 탑재 차량, 영국 고속도로-국도 시험주행 예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된 CVA 신기술을 도입한 연구차량의 대규모 시연도 올 하반기 중 실시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향후 생산예정인 연구차량 100여대 중 일부 차량에 대해 영국 코벤트리(Coventry)와 솔리헐(solihull) 일대 고속도로와 국도 66km 구간에서 첫 시험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시험주행에서는 3D 카메라를 통해 도로공사 시작지점에서 차선감소 구간을 미리 알려주는 ‘로드워크 어시스트(Roadwork Assist)’와 혼잡한 도로 상황에서 앞차와 안전거리를 자동으로 확보해 접촉사고를 예방하는 ‘세이프 풀어웨이(Safe Pullaway)’ 등의 신기술이 소개된다.

또 운전자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범위에 위치한 장애물의 위험을 알리는 ‘오버 더 호라이즌 워닝(Over The Horizon Warning)’, 출동한 앨뷸런스나 경찰차량, 소방차의 정보를 제공받아 주행 예정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이머전시 비히클 워닝(Emergency Vehicle Warning)’ 등 최첨단 기술도 선을 보일 방침이다.

도미 하퍼 재규어 랜드로버 수석연구원은 “재규어 랜드로버의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는 실생활과 오프로드의 다양한 주행환경, 기상상태를 극복하고 폭넓게 적용되는 자율주행기술을 목표로 한다”며 ”아스팔트 도로 뿐 아니라 모든 도로 환경에서 적용되는 첨단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환경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차선 구간 감소를 알려주는 로드워크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된 재규어 차량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조재환 기자(jaehwan.ch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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