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정조준 대출규제..숨죽인 재건축단지
<앵커 멘트>
정부의 집단 대출 규제가 시행에 들어가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서 분양가를 조정한 단지가 생기는 등 투기 열풍이 일단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기 세력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면서 상승세는 주춤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분양가가 3.3 제곱미터당 5천 만원까지 거론됐던 서울 개포동 재건축 단지입니다.
집단 대출 규제가 발표되고 난 뒤, 열기는 급격히 식었습니다.
우선은 평균 분양가를 4천 4백만원 대로 낮췄지만 대출 규제를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
분양 일정을 미루는 방안까지 논의중입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 "원래 계획은 7월 중순이었는데, 아직 확정이 안된 거니까."
정부가 '떴다방' 등 투기 세력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면서 아예 문을 닫은 부동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효근(공인중개사) : "집단 대출 규제 보도 이후에 매수 문의가 완전히 끊기고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 재건축 단지 매매가 상승률이 절반으로 줄었고,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지방 시장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거나 분양시장이 급속하게 냉각될 우려가 커졌습니다."
강남 재건축발 이상 과열 현상은 일단 진정된 상황,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려는 정부 규제와 저금리로 갈 곳없는 뭉칫돈의 부동산 쏠림 현상이 당분간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홍희정기자 (h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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