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 정책..투자성 대출 조이고, 주거지원용 대출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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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의 광풍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 분양 상황, 이상과열을 막기 위한 정부의 대출 규제가 오늘부터 적용됐습니다.
당장 이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심리적 압박은 이미 시작된 모양새입니다.
그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강남 재건축 단지 오름세가 반토막으로 꺾였습니다.
이밖에 하반기 달라지는 하반기 부동산 정책을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남 재건축 아파트 청약을 하던 회사원 장 모 씨는 새로 발표된 부동산 정책으로 고민에 빠졌습니다.
투자 가치를 고려했었는데, 당장 중도금까지 모두 부담하기는 버겁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장 OO 씨 / 회사원 : 제도가 바뀌어서 (집단)대출이 안되다 보니까 분양 당첨이 돼도 중도금대출이 쉽지 않아서…]
도시주택보증공사는 오늘부터 분양가 9억 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집단대출에 필요한 보증을 중단했습니다.
형식적으로 보증을 안 해주는 것 뿐이지만, 사실상 중도금 대출이 막힌 것입니다.
이미 시장은 위축되기 시작했습니다.
재건축시장을 주도해 온 강남구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는 지난주의 절반 수준으로 둔화됐습니다.
월세와 내 집 마련에 나선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대출 문턱은 더욱 낮아집니다.
처음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은 올 11월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아 최저 연 1.6%로 디딤돌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한책임 디딤돌대출'도 7월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만약 집값이 7000만 원으로 떨어져 대출금 1억 원보다 적어지더라도 차액 3000만 원을 갚지 않아도 돼 대출자의 상환부담이 늘지 않습니다.
소득 3000만 원 이하 무주택자가 신청할 수 있습니다.
월세대출도 확대돼,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가구도 월세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출 상환도 최장 10년으로 늘어납니다.
[김지은 /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 중도금대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재건축 시장에 투자하려는 분들은 신중하게 결정하셔야 할 것 같고요. 월세나 내 집 마련이 필요한 분은 월세대출이나 기금지원으로 보다 저렴하게 주택을 구입하실 수 있는…]
그동한 강남 일부 지역에서 시범 운영되던 부동산 전자계약서가 다음달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됩니다.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이를 이용해 계약서를 작성할 경우 별도의 확정일자를 받을 필요가 없고, 소유권 이전 등기 등 각종 수수료를 30%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SBSCNBC 이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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