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에 북카페까지..' 커피업계, 눈길끄는 문화마케팅

오현승 2016. 7. 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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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통한 브랜드 차별화-친밀감·충성도 높이려는 시도

커피업계가 매장 공간에서 독립영화를 상영하거나 북카페 형태의 팝업스토어를 개설하는 등 문화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와 재미를 제공하면서 타사와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시도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성 영화를 카페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지난달 29일 행사에선 캐나다 감독 작품의 단편 애니메이션 3편과 한국의 단편 영화 1편 등을 상영했다. 또 탐앤탐스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손잡고 오는 9월~11월 중 블랙 청계광장점과 탐스커버리 아셈타워점을 미술장터 전시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일반인들의 미술품 감상 기회를 늘리면서 신진 작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담당하는 셈이다.

이디야커피는 논현동 사옥 1층에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컬처로스팅 이벤트'를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이는 특히 사옥 1~2층에 자리잡은 '이디야 커피랩'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또 이디야는 지난 2011년부터 '이디야 뮤직 페스타'를 매해 열며 고객들의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커피는 계열사인 롯데백화점과 함께 가수 에디킴과 함께하는 '아메리치노 콘서트'를 오는 2일 저녁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에서 연다. 대상은 엔제리너스커피 공식 페이스북 이벤트 당첨자와 롯데문화점 문화센터 회원 등으로, 콘서트를 통해 지난해 출시한 아메리치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자사 고객에 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매년 봄과 가을에 덕수궁 '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행사 시작 이후 소설가 조정래, 혜민 스님, 이준익 영화감독 등 48명의 강연자와 총 9600명의 시민이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동서식품은 최근 '모카책방'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서울 성수동에 7000권의 도서가 비치된 팝업스토어 '모카책방'을 지난 4월부터 두 달여간 열었다. 모카책방 방문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맥심 모카골드와 북카페라는 여유로움을 동시에 제공한 콘셉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보다 트렌디한 감성으로 맥심 모카골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체험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고객들로 하여금 자사 커피브랜드에 대한 친밀감과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화 체험 등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스탬프 제공 등의 프로모션보다 마케팅 효과가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각각 문화마케팅을 외치고 있지만 유사한 콘셉트가 많고 새로운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라고 전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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