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선 길이만 324km..창원엔 왜 해수욕장이 없을까

2016. 6. 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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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연합뉴스DB)
창원 광암해수욕장 전경 (창원=연합뉴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 옛 광암해수욕장 전경. 창원시는 수질악화로 2002년 폐쇄한 광암해수욕장 재개장을 검토중이다. 2016.6.28 [창원시 제공=연합뉴스] seaman@yna.co.kr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민은 언제쯤 여름철에 창원 앞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을까.

28일 창원시에 따르면 안상수 시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2002년 문을 닫은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해수욕장 재개장이 가능한지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남해안을 낀 지자체인 창원시는 해안선 길이가 무려 324㎞에 달한다.

기존 창원시에다 해안선이 긴 옛 마산과 진해까지 통합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안선 상당수가 개발이 된데다 모래가 깔려 있는 해안이 거의 없어 변변한 해수욕장은 한곳도 없다.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있던 가포해수욕장은 수질이 몸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나빠지자 1975년 폐쇄됐다.

이듬해 마산합포구 진동면에 광암해수욕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광암해수욕장은 그후 20년 넘게 지역 대표적인 해수욕장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광암해수욕장 역시 수질악화 때문에 2002년 문을 닫았다.

2010년 통합 창원시 출범후 108만 시민이 즐길 해수욕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창원시는 새 해수욕장 부지 물색에 나섰다.

창원시는 진해구 웅천동 우도를 새 해수욕장 입지로 점찍었다.

그러나 모래사장 길이가 200m, 폭이 20m를 넘지 못해 수포로 돌아갔다.

창원시는 다시 광암해수욕장으로 눈을 돌렸다.

광암해수욕장 일대는 올들어 수질기준이 해수욕장을 다시 열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월 수질조사에서 장구균은 해수욕장 수질기준에 적합한 100㎖당 100마리 이하로, 대장균은 100㎖당 500마리 밑으로 검출됐다.

창원시는 2005년부터 마산 앞바다에 흘러드는 오염물질 배출총량을 억제하는 연안오염총량관리제가 시행되면서 수질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창원시는 광암해수욕장 일대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수질이 항상 해수욕장 기준에 맞으면 개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옛 광암해수욕장 일대는 현재 모래가 바다로 많이 쓸려나가 백사장이 별로 없다.

이 때문에 해수욕장 기능을 하려면 백사장도 다시 조성해야 한다.

마산만은 공업화 여파로 지난 88년께 '죽음의 바다'로 불렸다가 엄청난 예산 투입과 오염방지시설 설치 등으로 수질이 많이 호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무분별한 매립과 최근 인공섬 조성·개발 논란과 함께 오염 우려가 다시 제기된 마산만 주변에서 시민들이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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