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쇼핑관광지로 바뀌는 '대구 성서아웃렛타운'
올해 9월부터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 국민안전처의 보행 환경 개선지구 선정에 따라 이르면 연말에 완공할 예정이다. 20억 원을 들여 4km를 보행자 우선 지역으로 만든다. 차도는 3m 좁히고 인도는 7m 이상 넓힌다.
이 지역은 의류상가와 음식점, 숙박시설 등 540여 개가 모여 있다. 불법 주정차와 교통 정체, 좁은 인도, 거리에 쌓아놓은 물건 때문에 보행 환경이 좋지 않다. 달서구와 상인연합회는 거리 환경 개선이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정부 공모를 준비했다.
상가 환경도 바뀐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의 시설 현대화 사업 선정에 따라 10월까지 10억 원을 들여 인도와 가로등을 정비하고 소공연장 및 전시장, 벤치 등을 설치한다.
달서구는 지난해 이곳 35만 m²를 보행 환경 개선구역으로 정하고 일부 도로 240m를 주말과 공휴일에 차 없는 거리로 시범 운영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상인연합회와 협의해 관광객을 위한 공연 전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정된 국토교통부의 도시 활력 증진지역 개발사업도 시작했다. 올해 10월까지 종합계획을 세우고 내년 6월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9년까지 60억 원을 들여 특화 거리 조성과 브랜드 강화, 교통여건 개선 등을 추진한다.
아웃렛타운과 가까운 금호강, 달성습지를 연결하는 관광 코스도 개발한다. 1km가량 떨어진 금호강은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갖췄다. 강을 끼고 강창교와 와룡대교를 지나 신천까지 이어진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점에 형성된 달성습지는 200만 m² 규모로 23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190억 원을 들여 달서구 대천동과 호림동,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일대 달성습지 30만 m²에 탐방나루 조성공사를 시작했다. 2018년까지 2km의 탐방길을 조성하고 생태학습관을 건립한다.
이곳과 가까운 대명유수지 맹꽁이 생태학습장은 내년까지 70억 원을 들여 준공할 예정이다. 서식처 환경을 개선하고 탐방길 등을 설치한다. 대명유수지는 성서공단 침수를 막기 위해 물을 가둔 곳으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의 집단 서식지다. 맹꽁이를 주제로 생명환경축제를 구상하고 있다.
달서구는 개발 방향을 성서아웃렛타운은 ‘젊음 열정 에너지’를 상징하는 레드카펫으로, 달성습지와 맹꽁이 서식지는 ‘생태 환경 쉼터’를 뜻하는 그린카펫으로 정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 특성에 어울리는 관광 코스를 개발해 성서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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