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논에 뜸부기 둥지 부쩍 늘어..남해군, 보호 당부

2016. 6. 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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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부기 둥지와 알
뜸부기

(남해=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남해군은 23일 경작 중인 벼 논에서 뜸부기 둥지와 알을 발견하면 보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바다와 가까운 농지에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이 늘면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 천연기념물 제446호로 지정된 뜸부기 둥지가 자주 발견되기 때문이다.

뜸부기는 논에서 벼 5~6포기를 모아 둥지를 틀고 6~7월 알을 낳는다.

메추리알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뜸부기 알은 4주 정도면 부화한다.

30여 년 전 남해군 내 벼 논에 뜸부기가 고루 분포했으나 농약을 치고 잡초를 없애는 김매기 작업 때문에 둥지마저 훼손돼 거의 사라졌다.

그런데 2~3년 전부터 설천면 동비마을과 서면 간척지에서 30~40마리가 해마다 둥지를 트는 게 발견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유기농법으로 복합비료를 주고 않고 김매기 등을 하지 않은 채 자연 그대로 농사를 짓는 곳이다.

뜸부기가 서식하는 것은 유기농업의 상징으로 여겨져 일부 지자체는 뜸부기 쌀을 지역 농산품 브랜드로 만들고 있다.

군은 뜸부기를 보호하기 위해 만약 뜸부기로 인해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면 즉각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녹지과 하홍태 환경정책팀장은 "뜸부기는 멸종위기종이고 천연기념물이어서 둥지를 훼손하거나 포획 또는 살생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라며 "무엇보다 청정 남해 상징인 뜸부기를 보호해 달라"고 당부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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