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 더 쇼 섹션 상영작 공개

2016. 6. 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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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Chungmuro International Musical Film Festival 2016, 이하 CHIMFF 2016)가 더 쇼(THE SHOW) 섹션의 상영작을 공개했다.

세계 각국의 뮤지컬 및 공연예술 관련 신작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는 쇼케이스 더 쇼 섹션에서는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The Last Five Years, 2014), ‘선샤인 온 리스’(Sunshine on Leith, 2013), ‘메이드 인 헝가리’(Made in Hungaria, 2009), ‘스피어’(Spear, 2015), ‘볼쇼이 바빌론’(Bolshoi Babylon, 2015), ‘오디션’(Die Prüfung/The Audition, 2016) 등 총 6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첫 번째 상영작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는 2001년 시카고에서 초연 이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큰 성공을 거둔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배우를 꿈꾸는 캐시와 작가를 꿈꾸는 제이미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1995), ‘호스 위스퍼러’(1998) 등의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했던 리차드 라그레이브니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원작 뮤지컬의 작곡가인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제작에 직접 참여해 음악의 완성도를 높였다.

‘선샤인 온 리스’는 최근 ‘독수리 에디’를 연출했던 덱스터 플레처 감독이 2007년 영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큰 인기를 끌었던 동명의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작품.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영국의 밴드 프로클레이머스(The Proclaimers)의 음악을 내세운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에든버러를 배경으로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마치고 돌아온 두 남자 데이비와 알리의 이야기가 ‘500Miles’를 비롯한 프로클레이머스의 명곡들과 함께 어우러졌다. 희망차고 낙천적인 분위기에 죽음과 가난 등 현실의 그늘을 사실적으로 녹여낸 감독의 연출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국내에 ‘아이 엠 뮤직’으로 소개된 바 있던 영화 ‘메이드 인 헝가리’는 1960년대, 미국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다가 부모님을 따라 고향 헝가리로 돌아온 미키의 이야기를 그린 록앤롤 뮤지컬이다. 펜요 미클로스라는 실제 가수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영화는 동명의 뮤지컬로 먼저 제작되었다. 음악의 힘으로 꽉 막힌 공동체에 신선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친숙한 이야기 속에 1960년대 헝가리의 현실을 녹여낸 작품. 단순히 신나는 음악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당시 헝가리 사회의 폐쇄성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강도 높게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다.

‘스피어’는 긴 세월 동안 박해를 받아온 호주의 원주민 애보리진(Aborigine)의 가슴 아픈 역사와 현재의 초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실제 애보리진 출신이자, 유명 무용수인 스티븐 페이지 감독의 연출이 깊이를 더하는 이 작품은 한 애보리진 청년이 현대적인 양식을 결합한 전통 춤과 노래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고, 의식과도 같은 춤으로 통해 과거에 고통 받았던 조상들을 위로하고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신의 동료들을 격려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뚜렷한 줄거리나 대사조차 없이 오로지 춤과 음악만으로 이루어진 낯선 형식에도 불구하고 매우 강력한 정서적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
‘볼쇼이 바빌론’은 러시아의 자랑이자 발레 애호가들의 선망의 대상인 볼쇼이 발레단의 화려함 뒤에 감추어진 그림자를 보여주는 심층 취재 다큐멘터리다. 지난 2013년, 볼쇼이 발레단의 예술감독 세르게이 필린이 괴한에게 황산테러를 당하고, 테러범의 정체가 다름 아닌 볼쇼이 소속의 무용수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언론들은 이를 한 무용수의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라고 보도하지만, 영화 ‘볼쇼이 바빌론’은 이 문제를 바로 보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스무 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며 경력을 쌓은 닉 리드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뛰어난 균형 감각을 발휘하며 현재 볼쇼이 발레단이 처한 문제들을 하나씩 짚어 나간다.

‘오디션’은 독일 하노버의 한 연기 학교를 무대로 학생들의 1차 시험부터 교수들의 최종 평가 회의까지 전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이다. 미리 준비한 대사를 연기하는 것은 물론, 몸 연기, 즉흥 연기, 노래, 심지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테스트까지 소화해야 하는 학생들의 열정과 눈물, 공정한 심사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의외의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한편, 제1회 충무로뮤지컬영화제는 더 쇼를 비롯한 총 10개의 섹션과 29편의 영화 상영, 라이브 공연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로 풍성하게 구성되어 총 6일간 중구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2016 자치구 지역특성 문화 사업 브랜드 축제’에 선정되어 서울의 대표 시민 문화축제로의 확대, 발전 역시 도모한다. 오는 7월6일 개막.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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