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회] 홍채부터 뇌파까지..이젠 '몸'으로 로그인한다

정홍규,차정인 2016. 6. 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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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부터 뇌파까지...이젠 ‘몸’으로 로그인한다!>

오는 8월 초 리우올림픽 직전 공개될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에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홍채인식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채는 카메라의 조리개 역할처럼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는 눈의 일부분으로 흔히 말하는 파란 눈 갈색 눈 등 눈의 색깔이 들어 있는 흰자위와 동공 사이 부분입니다. 홍채는 이곳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근육을 이루는 섬유질 패턴이 사람마다 다 다르고 일생 동안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어 개인의 고유한 인식 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지문과는 달리 비접촉식 방식이라 위생상 안전하며, 지문의 오인식률이 천분의 일에서 만분의 일 수준인데 반해 홍채는 약 일억분의 2 정도 수준으로 인식률이 우수한 특징이 있습니다. 현재는 발전소 등 특수 보안이 필요한 곳의 출입통제기로 사용 중이며, 일부 건설현장의 노무관리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IT와 금융이 결합된 핀테크 분야에도 접목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금융거래나 카드 결제 등의 본인 확인 수단으로도 사용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홍채처럼 개인이 가진 고유한 신체적 정보를 이용해 본인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을 생체인식 기술이라고 합니다. 기존에 비밀번호 등으로 대변되는 논리보안의 약점이 복제나 해킹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면, 생체인식은 개인의 고유 생체 정보를 활용하므로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로워 미국의 911 테러 이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체인식 기술 중 가장 대중화 된 것은 지문인식입니다. 각종 출입문의 출입통제장치로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재는 스마트폰의 잠금장치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밖에 얼굴인식, 정맥, 음성, 심전도, 뇌파 등의 신체적 특징 정보를 이용하는 것과, 눈깜빡임, 보행, 손 동작, 키 스트로크, 입술 움직임 등 행동학적 특성을 활용하는 기술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행동학적 특성을 활용하는 기술은 대중화 되어 있지 못한 상태이며, 심전도나 뇌파인식은 학술적인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존 보안 분야에서 제기되었던 불편함과 여러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생체인식 기술은 분명 향후 보안시장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이며, 이미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가까이에 와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아무런 불편함 없이 본인 확인이 가능해지고, 더 나아가 인공지능과 IoT 등과 결합해 주변 상황이 각 개인별 맞춤형으로 세팅돼 서비스되는 그런 꿈같은 상황이 머지않아 현실화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이번 주 ‘오늘의 T’에서는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무연 BC카드 팀장과 장석진 이리언스 전무와 함께 알아봤습니다.



<국가안보 때문에 ‘구글 길 찾기’ 못 한다고?>

해외에 나갔던 분들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구글 지도를 이용해 길 찾기를 해봤던 경험 있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정작 국내에서 내국인들이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구글 지도로 길 찾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구글 맵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쓰는 바이두 길 찾기 또한 국내에서는 먹통입니다. 구글은 우리나라처럼 구글 길 찾기 서비스가 전혀 안 되는 나라는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2백여 개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도의 해외 반출을 금지한 관련 법(공간정보의 구축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 때문으로, 구글 등 해외 업체는 정밀한 국내 지도정보를 얻지 못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없는 겁니다.

이 때문에 구글은 지난 1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5000대 1 축적의 국내 지도 데이터 반출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2007년 1월 데이터 반출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뒤 9년 만에 다시 신청한 것입니다. 국가안보와 관련된 지도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장관과 국가정보원장, 국방부 장관 등 관계 기관의 장과 협의체를 구성해 반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 법령에 따라 정부는 8월 25일까지 반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부 입장은 아직까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고 SK나 네이버 등 국내 업체처럼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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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현재 청와대 등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해 흐리게 처리하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아예 숲으로 보이는 네이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 구글 지도를 이용하면 청와대를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해 국내업체들이 하는 것처럼 아예 보이지 않게 하는 방식으로 보안처리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우리나라에 대한 위성사진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구글뿐만 아니라며 그럴 수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정부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해외에서는 구글 지도상 국내 주요 시설이 모두 노출돼 있어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와 맞서고 있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인 북한에서도 구글 길 찾기와 보안시설에 대한 위성사진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국가안보 때문에 지도 반출이 불가하다는 정부의 입장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IT 이슈를 재미있게 풀어보는 T타임의 ‘테크쑤다’! 이번 시간에는 구글의 지도 반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IT동아 권명관 기자, IT 전문 오원석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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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中 ‘드론 택시’ 미국서 시험비행 승인!
2. 세계 '톱 12' 스마트폰, 절반 이상은 중국!
3. '갤럭시노트6 아닌 7'… 리우 올림픽 직전 공개
4. 애플, WWDC 2016에서 iOS 1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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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정인기자 (jicha@kbs.co.kr)


정홍규기자 (dwar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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