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엠, 공영홈쇼핑 만나 '위기를 기회로 극복'

김동현 2016. 6. 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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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대형 유통사의 예상치 못했던 주문 보류로 심각한 어려움에 처한 중소기업이 공영홈쇼핑을 만나 '기사회생'을 했다.

중소기업 전문 홈쇼핑 채널로 탄생한 공영홈쇼핑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실제 성공사례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비데업체 엔씨엠은 지난해 대형 납품사의 예상치 못한 납품 중단 요구로 자금 압박에 처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주문해온 납품사가 경기 침체를 이유로 2000대분의 비데 납품 보류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해당 업체의 주문을 예상하고 상품을 준비해온 엔씨엠은 관련 자재와 부품을 미리 확보한 상태였고 재고를 소진하지 못할 경우 부도 위기에 처할 수도 있었다.

지난해 7월 엔씨엠은 공영홈쇼핑의 개국 소식을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판매를 위한 심사에 지원했고 심의 결과 판로를 뚫는 성과를 거뒀다.

공영홈쇼핑에서의 실적은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엔씨엠 제품은 첫 방송부터 5회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엔씨엠이 현재까지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비데 상품 수는 대략 1만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도 1000대 가량 주문을 받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공영홈쇼핑의 판매수수료를 상품 가격에 반영하고 TV를 통해 블루밍 비데만의 경쟁력을 집중 부각시킨 게 통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엔씨엠 관계자는 "낮은 수수료율이 우리 제품의 경쟁력인 가격과 맞물려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며 "공영홈쇼핑이 없었다면 산적한 재고로 인해 지금 무척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우수한 기능에 합리적인 가격이 충분히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외국산과 대기업 제품이 주도하는 비데 시장에서 우리 중소기업이 힘을 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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