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득의 입시컨설팅] 자유학기제의 바른 이해와 수학 학습법

조선에듀 2016. 6. 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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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대신 창의 학습과 진로 탐색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자는 목적으로 출범한 자유학기제.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이 있다. 바로, 시험은 없지만 평가는 있다는 점이다. 자유학기제 중에도 지필시험을 대신하여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을 확인하고 정의적 특성(노력, 성실성, 흥미도 등)을 파악하는 평가가 이뤄진다. 그 동안에는 자유학기제의 특별 활동들만 이슈가 되었다면, 이번에는 교과과정의 변화와 함께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의 올바른 수학 학습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수학은 이론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다른 과목처럼 간단한 원리와 내용을 빠르게 학습하고 장기 팀 프로젝트 활동을 통하여 원리를 학습하는 커리큘럼이 불가능한 것이다. EBS에서 방영하는 프로그램인 ‘교육대토론’에 출연한 숭실대 수학과 황선욱 교수는 “수학은 강의식 수업이 꼭 필요한 학문이다. 고급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멘토가 멘티의 이해 활동을 도와주어야만 학습이 가능한 학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자유학기제 중에도 수학은 강의식 수업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 역시 자유학기제의 영향을 받아, 강의식 수업의 운영 및 평가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시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평가방안 연구 최종보고서’에는 자유학기제의 올바른 강의식 수업을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교사의 발문은 학생의 수학 학습을 촉진하고 학생들 스스로 학습 목표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공식과 답을 묻는 질문이 아니라 수학적 과정을 묻는 구술평가를 진행하고 형성평가를 실시한다.'

작년 3월에 발표된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에서도 ‘과정 중심의 수업 및 평가 지원’이 핵심 이슈 중 하나였다. 주어진 문제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에 주목한 것이다. 과정 중심 평가에서는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개념과 원리를 스스로 설명해 보며, 생각의 흐름대로 풀이 과정을 서술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따라서 수학적 지식을 공식에 대입하여 해결하는 것부터 실생활의 어떤 곳에 개념이 응용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이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해 보는 것까지의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다.

아래의 표는 자유학기제를 운영했던 학교의 커리큘럼과 평가 계획 등의 자료를 분석하여 정리한 자유학기제 운영 예시다.

수학의 기본 교과 부분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기재되고, 팀 프로젝트 활동은 자율활동까지 확장될 경우 창의적 체험활동 누가기록 및 특기사항에 서술식으로 기재된다.

무엇보다 팀 프로젝트 활동 및 협동수업은 모둠 활동 능력이 크게 적용되기에, 발표와 토론 학습에 익숙하지 않다면 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때문에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사고력 수학에 도전하길 바란다. 이를 통하여 이론을 실생활에 적용하고, 응용하고,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또한, 시험은 보지 않더라도 자기주도학습 습관은 놓치지 않길 바란다. 수학에는 학년 간, 단원 간의 흐름이 존재한다. 따라서 스스로 지난 학습을 복습하고 다음 학습을 확인해 보며 현재 학습하고 있는 내용들과 연결시키는 영리함을 갖추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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