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레이디, 마이타이, 슬로진..칵테일도 복고 바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우리에게 일제침략기와 전쟁, 전후복구 기간은 암흑기, 재건기로 여유가 없었지만, 비슷한 시기 서양의 사교계에서는 다양한 칵테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다.
1910년대 서양에서 유행했던 ‘핑크 레이디(Pink Lady)’는 1960년대 경제개발 착수기에야 비로소 한국에 상륙한다. 칵테일의 대명사였다.
‘슬로 진 피즈(Sloe Gin Fizz)’ 역시 한국에서는 1970~19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진’ 계열의 칵테일이다.
‘비트윈 더 시트(Between the Sheets)’, ‘마이 타이(Mai tai)’는 일제강점기 서양에서 유행했고, ‘그래스호퍼(Grasshopper)’는 우리가 전후 복구 작업에 땀흘리던 195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칵테일이다.
1911년, 런던 연극 ‘핑크 레이디’의 마지막 공연 기념 파티에서 여주인공에게 바쳐져 칵테일 이름이 되버린 ‘핑크 레이디’는 드라이진에 석류 시럽과 달걀 흰자를 더해 은은한 핑크색을 띄며, 알콜 성분은 높지만 목 넘김이 부드럽다.
‘슬로 진 피즈’는 영국의 슬로베리를 진에 넣어 만든 리큐어 베이스에 달걀 흰자를 더해 이국적인 향기와 예쁜 장미꽃 컬러가 특징이다.
‘비트윈 더 시트’ 는 ‘침대에 들어가다’라는 뜻을 가진 칵테일로, 브랜디 베이스에 럼, 화이트 큐라소, 레몬 주스 등을 섞었다.
프랑스령이었던 타히티 말로 ‘최고’라는 의미인 마이타이는 주류 1티스푼을 넣어 잘 흔든 다음 크러시드 아이스(잘게 부순 얼음)을 채운 글라스에 따라 다크 럼을 띄우고 꽃과 과일로 장식하는 것으로 ‘트로피컬 칵테일의 여왕’으로 불리었다.
산뜻한 민트색이 돋보이는 ‘그래스호퍼’는 화이트 카카오와 민트 리큐어를 사용해 민트 초콜릿과 같이 부드럽고 달콤해 식후주로도 인기가 좋다.
유행은 시대를 돌고 돈다. K팝에서 K푸드까지 복고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우리가 사교의 여유를 갖지 못했던 시기 서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칵테일이 파크 하얏트 서울의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에서 선보인다.
한여름인 7월 31일까지 이어질 이번 복고 칵테일 퍼포먼스에서 이들 다섯가지 칵테일을 즐길수 있다. 한국 현대사의 반전 드라마가 있었고, 이제는 잃어버린 문화재료를 움켜쥘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이벤트는 남다른 감정정화를 기회를 제공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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