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대관령 음악제' 부예술감독 손열음 "집안일처럼 하겠다"

이재훈 2016. 6. 1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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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음악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그리고 B로 시작하는 작곡가들을 주제로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및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6.06.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명화 예술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음악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그리고 B로 시작하는 작곡가들을 주제로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및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6.06.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창대관령음악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경화 예술감독(왼쪽부터), 손열음 피아니스트, 정명화 예술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음악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그리고 B로 시작하는 작곡가들을 주제로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및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2016.06.1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피아니스트 손열음(30)이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올해 이름을 바꾼 평창 대관령 음악제의 부예술감독으로 임명됐다.

정명화(72)·정경화(68) '제13회 평창 대관령 음악제' 공동 예술감독은 15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젊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네트워크를 갖춘 음악인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손열음 선임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월 재즈를 끌어들여 젊은층의 호응을 얻은 첫 평창겨울음악제의 "참신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에서 손열음이 적임자로 낙점됐다"는 것이다. 이 음악제는 올해부터 겨울과 여름, 두 번 열리게 됐다.

내년 제2회 평창 겨울음악제 프로그램을 짜는데 조금 힘을 보태고 있다는 손열음은 "큰 역할을 맡게 돼 떨리고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에 비중이 크지 않다는 그녀는 "요즘 세계 클래식계에서 활발한 연주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다"며 "재즈랑 같이 하는 무대라 클래식 음악 중에서 재즈와 영감을 나눌 수 있는 곡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2011년부터 대관령 국제 음악제에 참여하고 지난 2014년과 이 음악제 음악학교 선생으로도 나섰던 손열음은 "집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의미를 부였다. 게다가 손열음은 원주가 고향이라 강원 지역 주민이기도 하다.

그녀는 "두 예술감독님과 비교가 될 만한 대상이 아닌데도 부예술감독이라는 자리를 저에게 허락해주신 것은 강원도 사람이라는 것이 큰 것 같다"너스레를 떨었다. "내부인으로서 우리 동네 축제에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막일, 잡일을 내일 하듯이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열음은 최근 강릉을 기반으로 한 커피기업 테라로사와 손잡고 기획사 '예스엠아트(YES M&ART)'를 설립하고 공연기획 사업 등에 뛰어들었다. 회사 이름 'YES'는 열음 손의 영문(Yeoleum Son) 약자다. 문화기획자 이윤선 씨가 대표를 맡고, 손열음은 소속 아티스트이자 기획자로 나선다.

"(기획을) 아직 해본 게 없어서 잘 될지 안 될지는 해봐야 알 것 같다. 음악을 너무 좋아하는 애호가다. 음반을 듣고 공연을 보는 것을 너무 좋아해 그런 것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를 더했다.

정명화 감독은 "손열음과 함께 연주를 많이 하고 같이 생활했지만, 글도 잘 쓰고 여러가지로 마음에 든다"며 "나이가 있으니 젊은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이런 특출난 아티스트는 찾기 힘들다. 젊은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것이 평창 대관령 음악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름과 로고 등을 바꾼 평창 대관령 음악제는 올해 7월12일~8월9일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와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이번 주제는 '바흐, 베토벤, 브람스 그리고 B로 시작하는 위대한 작곡가'다. 바흐, 베토벤, 브람스를 중심으로 바르토크와 브리튼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곡가들과 윌리엄 볼콤 등 현존하는 작곡가, 한국의 작곡가 백승완 등 총 26명의 B자로 시작하는 성을 가진 작곡가들의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미국 작곡가 크리스토퍼 베르크에게 올해 음악제를 위한 곡을 위촉했다. 그는 '처음 듣는 듯 달콤한, 그러나 이이 들은 이야기들 :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개의 시'를 작곡했다. 음악제 기간 중 소프라노 엘리자벳 드 트레요, 첼로 에드워드 아론, 피아노 김태형의 연주로 초연한다.

잘 알려진 작곡가의 희귀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브루크너 '현악5중주', 브루흐 '피아노 5중주', 보로딘 '현악 4중주 2번 D장조' 등이다. 핀란드의 저명한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아포 하키넨이 이끄는 헬싱키 바로크 앙상블의 수석 연주자들이 바흐를 연주하는 등 바로크 음악을 프로그램에 다수 포함시켰다.

춤곡을 꾸준히 선보여왔는데 올해는 마임이스트를 초청한다. 마임의 대명사로 통하는 마르셀 마르소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게라심 디쉬레브가 출여한다. 피아니스트 노먼 크리거, 소프라노 엘리자벳 드 트레요, 메조 소프라노 모니카 그롭, 호른 연주자 윌리엄 퍼비스 등 17개 팀이 처음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찾는다.

이와 함께 정명화, 정경화 예술감독의 무대도 마련된다. 정경화 감독은 춘천시립교향악단과의 협연으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정명화 감독은 디쉬레브의 마임과 함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D장조, BWV 1012' 등을 연주한다. 음악학교에는 15개국 만 9세에서 29세까지의 학생 145명이 참여한다. 루마니아 태생의 프랑스 바이올리니스트 라뒤 블리다르, 도쿄현악사중주단의 창단멤버이자 도코가쿠엔 음악원 교수인 카즈히데 이소무라 등이 선생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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