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결산] 조진웅·전소민·안재현·박재정·하현우, 의외의 꿀잼 ★들

김예나 기자 2016. 6. 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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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전소민 안재현 박재정 하현우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이토록 의외의 매력으로 또 다른 존재감을 심어줄 줄이야. 배우로서 가수로서 각자 본업에 임할 때는 결코 알 수 없었던 숨겨진 매력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빵 터뜨린 스타들이 있다. 2016 상반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빛났던 ‘의외의 5인’ 배우 조진웅 전소민 안재현 그리고 가수 박재정과 밴드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의 맹활약을 살펴보자.

◆‘런닝맨’ 조진웅, 독 품은 ‘아재파탈’식 추격전

장르물의 대이변으로 기록될만큼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올킬한 tvN 드라마 ‘시그널’에서 겉으로는 퉁명스럽지만 속정 깊은 ‘츤데레’ 매력을 발산하며 대표적 ‘아재파탈’로 자리매김한 조진웅. 그는 대표적인 카리스마 연기파 배우로 인식됐지만,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천연덕스러우면서도 '아재' 특유의 귀여운 허세로 반전 이미지를 줬다.

앞서 ‘런닝맨’ 출연 경험이 있는 조진웅은 “나만 믿으면 된다” “저번에는 일부러 당해준 거다”며 귀엽게 허세를 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런닝맨’ 멤버 전원 검거를 위해 프로 사냥꾼 모드로 변신, 누구보다 빠른 스피드로 시종일관 뛰어다니는 등 메소드급 연기를 펼쳤다. 그 결과 조진웅은 ‘런닝맨’ 내 능력자로 불리는 김종국의 이름표를 제거하는데 성공하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 큰 화제를 모았다.

◆‘해피투게더’ 전소민, 칼 갈고 예능 나왔다

가녀린 체구와 청순한 얼굴로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전소민은 의외로 역대급 4차원 성격을 드러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전소민은 인지도 굴욕담부터 기상천외한 엉뚱 개인기까지 선보이며 예측할 수 없는 매력을 맘껏 뽐냈다.

전소민의 엉뚱함은 개인기에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전소민은 손가락으로 코브라를 만들 줄 안다며 피리소리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때 전소민은 코브라 손으로 박명수의 팔을 물어 모두를 폭소케 했다. 또한 엄지발가락을 이용해 ‘따봉’을 할 수 있다며 엄지발가락을 추켜 세웠고, 팔꿈치에 혀를 붙일 수 있다며 낼름 거리기까지 하는 등 기발하고 독특한 개인기 퍼레이드로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했다.

‘해피투게더’에서 예능감을 탄력 받은 전소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또 한 번 활약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아는 형님’에서 전소민은 거침없는 연기와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전소민 같은 스타일이 좋다”는 민경훈에 “그럼 이제 사귀면 되냐. 오늘부터 1일이냐”고 돌직구 질문을 날리고, 뒤이어 “혹시 과거 있어도 되느냐”는 폭탄 발언도 서슴지 않는 등 솔직함을 넘어 발칙한 매력으로 예능 대세녀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신서유기2’ 안재현, 예능 막둥이는 ‘사랑’입니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잘 볼 수 없었던 안재현은 지난 4월 19일부터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2’에서 막내로서 형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이며 ‘막내의 정석’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침상 차리기 미션을 받은 안재현은 중학교 때부터 요리 학원에 다녔을 정도로 음식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한다며 직접 장에서 재료를 사와 정성 가득한 아침상을 차려 다른 멤버들에 인정 받았다.

또 그는 “예전부터 제 꿈은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었다” “구님(구혜선)의 멋진 남편이 되고 싶다” “나중에도 아기보다 와이프를 더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등 아내 구혜선을 향한 애정 표현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안재현은 ‘뇌순남’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천진난만한 얼굴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는가하면 상식 퀴즈를 틀려놓고도 뻔뻔하게 우기는 등 ‘차도남’ 외모와는 달리 넘치는 허당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라디오스타’ 박재정, 밑도 끝도 없는 캐릭터의 반란

박재정은 예측 불가능한 타이밍, '듣도 보도' 못한 어휘력으로 그 어렵다는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방송 이후 박재정 어록이 탄생할 정도로 그 파장은 실로 대단했다.

지난 5월 1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박재정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표현을 “가뭄가뭄하다”고 말했고, ‘부모님이 야위었다’를“여의었다”고 표현했다. 이를 보고 있던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한 MC 윤종신은 “당장 어학당부터 등록하자”며 창피함에 고개를 떨궜을 정도. 하지만 박재정은 해맑은 미소로 끊임없이 윤종신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남의 토크에 난입하는 등 밑도 끝도 없는 캐릭터를 선보여 가수 ‘김흥국 라인’이라는 수식어를 얻기까지 했다.

◆‘복면가왕’ 하현우, ‘음악대장’ 아니면 안 돼

지난 1월 24일 첫 출연 이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미스터리쇼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 무려 9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하현우는 20주라는 시간 동안 ‘우리동네 음악대장’(이하 ‘음악대장’)으로서 대중적 사랑을 받았다. 물론 프로그램 특성상 그의 정체는 공식적으로 철저하게(?) 비밀이었으나 이미 ‘음악대장’의 정체는 암암리에 알려져 있던 것이 사실.

‘음악대장’이 첫 가왕에 등극한 이후부터 그의 무대는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폭발적인 고음부터 매력적인 중저음보이스까지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그의 실력은 물론 힙합, 트로트, 록 등 장르 상관없이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출중한 노래 실력은 기본 깨알 같은 예능감 역시 그의 인기를 뒷받침했다. 프로그램 특성상 그의 출연 분량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복면 가수들의 무대를 바라보는 ‘음악대장’의 리액션이나 매 가왕 등극할 때마다 전했던 소감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예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티브이데일리DB, 방송화면 캡처]

박재정 | 안재현 | 조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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