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증샷' 찍으려다 실족·추락사 하는 경우 많아 주의

월간산 글·손수원 기자 2016. 6. 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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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 2010~2014년까지 등산사고 발생 유형 발표

봄이 무르익고 산에는 등산객으로 인산인해다. 사람이 많다 보니 이런저런 사건·사고들이 많이 일어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총 2만8,287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해 568명이 사망했다. 등산사고는 갈수록 증가해 2010년 3,083건이었다가 2014년에는 7,442건으로 140% 늘었다. 등산사고는 봄이 시작되는 4월부터 증가해 5월에 급격하게 증가했다. 연중 가장 등산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단풍철인 9~10월로 조사되었다.

[월간산]등산객의 부주의로 실족·추락하는 사고가 증가해 주의를 요한다. 사진은 부산시 소방안전본부 특수구조단의 산악인명구조훈련 모습. /사진 부산소방본부 제공.

등산사고의 발생 원인으로는 실족·추락사고가 33%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조난(16%)과 개인질환(13%), 안전수칙 불이행(8%) 등의 순이다. 문제는 실족·추락의 원인이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것이 대다수란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증샷’ 찍기가 필수처럼 여겨지면서 주위를 살피지 않고 사진을 찍으려고 움직이는 도중 발을 헛디뎌 실족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단순 골절 부상을 입는 정도면 다행이지만 높은 절벽 같은 곳에서 떨어지는 경우엔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례로 2011년 5월에는 춘천 오봉산에서 한 남성이 아내와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서는 순간 발을 헛디뎌 50m 아래 절벽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2014년 2월에는 서울 북한산 용암문 부근 절벽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등산객이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주우려다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보성 오봉산 전망대 부근에서 나무에 기대 사진을 찍던 50대 등산객이 나무가 부러지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떨어져 숨졌다. 

이처럼 부주의에 의한 실족·추락사고를 방지하려면 우선 등산 중에는 항상 주변을 잘 살피는 것이 기본이다. 사진을 찍을 때도 위치를 먼저 잡은 후에 카메라를 들고, 만약 이동해야 한다면 반드시 카메라를 눈에서 떼고 주변을 살피며 이동한 뒤 다시 사진을 찍어야 한다.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에 절벽 끝이나 위험한 암릉에 오르는 것도 삼가야 한다. 썩은 나뭇가지를 잡거나 절벽의 나무에 기대어 사진을 찍는 것도 위험하다.

[월간산]KBS뉴스 홈페이지의 ‘산악사고 지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사고의 유형과 장소 등을 살펴볼 수 있다.

2014년 7월, 한 남성이 출입이 금지된 설악산 용아장성을 산행하다가 4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처럼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 산행을 하는 행위도 위험하다. 산행 중 술을 마시면 시야가 좁아지고 민첩성이 떨어져 실족할 가능성이 크다.

KBS뉴스 홈페이지에 링크되어 있는 ‘산악사고 지도(dj.kbs.co.kr/resources/mountain

)’에서는 2013년과 2014년 전국의 산에서 119구조대가 출동한 지역의 위치와 사고 개요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지도에는 지리산, 설악산 등 국립공원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인천, 광주 지역에서 일어난 등산사고의 유형과 시기, 개요와 장소 정보를 볼 수 있어 자신이 즐겨 찾는 산의 사고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 이를 참고하면 산악사고가 언제, 어디서 많이 발생하고, 등산객은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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