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기업 변신' 日 히타치, 미국서 스마트그리드 사업

2016. 6. 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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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AI 활용 수요예측..뉴욕주 소규모 전력망 참여
스마트그리드로 절전 [기타큐슈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야하타히가시구 히가시다 지구에 있는 동지구의 전력수급을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지역절전소'.
히타치제작소 본사가 있는 빌딩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빅데이터·AI 활용 수요예측…뉴욕주 소규모 전력망 참여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제조업체에서 서비스형 비즈니스업체로의 변신을 선언한 일본 히타치(日立)제작소가 미국에서 지역 전력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그리드(차세대전력망)사업에 뛰어든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히타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과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이나 태양광발전을 겸비한 차세대전력망을 구축해 정전사태를 막고, 전력비용을 10%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미국 시장에서의 스마트그리드 참여는 고도의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형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미국 전력시장은 발전과 송배전을 분리하고, 에너지 당국이 수요공급을 조절하지만, 비효율적인 운영으로 정전사태가 일어나거나 고비용을 초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한정된 지역에서 공항이나 병원, 기업, 가정이 태양광 등을 활용해 발전, 배전하는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전력망)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히타치는 일본내 전력망 제어시스템 구축을 통해 쌓은 제어기술과 IT를 조합해 고효율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사무용 빌딩과 아파트의 전력사용, 날씨 등과 관련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수요를 예측하고 가동효율을 높여 비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히타치는 현재 뉴욕주의 차세대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사업 실증실험에 참가하고 있다. 공항 등의 안정적인 가동이나 지역의 전력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다.

올해는 발전 설비나 송배전 기기, 수용가에 부착하는 센서, IT기기를 조합한 구체적인 전력망을 설계하고 내년에 최종적으로 뉴욕주의 전체적인 마이크로그리드를 구축한다.

히타치는 이를 위해 뉴욕에 거점을 마련하고 전력기술자와 빅데이터·AI 등 IT기술자, 설비투자에 전문성을 갖춘 금융전문가 등 약 20명으로 연말까지 전문팀을 꾸리게 된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확대를 위해 히타치는 워싱턴주 등 미국 서부나 하와이주 등에서의 실증시험에 참가하고 있으며, 시스템 구축사업 수주 성공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히타치의 일본내 전력용 제어시스템 중심 에너지솔루션사업 매출은 2015년도 851억엔(약 9천150억원)이다. 차세대전력망 구축을 앞세워 미국 등 해외에 진출해 2018년에 1천100억엔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히타치는 현재 6% 수준인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을 두자릿수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중심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전면 조직개편중이다.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은 수리나 보수 등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원이 된다.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선 미국 GE나 독일 지멘스 등과 경합하고 있지만 이들은 발전설비 판매가 주된 목적이므로 히타치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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