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부활한 국산 고급 어쿠스틱 기타 브랜드 '피닉스(Fenix)'
영창뮤직은 자체 어쿠스틱 기타 브랜드 ‘피닉스(Fenix) ’ 신제품 13종을 중고급 기타 시장을 겨냥해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영창뮤직은 저가 수출용 기타 판매 위주에서 지난 1989년 국내 고급 기타 시장에 진출했었다. 1995년에는 미국 시애틀에 고급 기타 공장을 세우고 국내서 15만대, 해외서 8만대의 기타를 만들었다.
현재 전 세계 고급 기타 시장의 대부분은 Martin, Gibson 등 미국 기업들이 점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어쿠스틱 기타 시장규모는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그 중 20%는 40만원 이상의 중고가 기타 시장으로 보고 있다.
피닉스 기타는 상판 부분이 원목인 ‘탑 솔리드’ 제품부터 몸통 전 부분이 원목인 ‘올 솔리드 모델’ 이들 중간에 위치한 상판과 후판 원목모델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통상 고급 기타 제품은 제작 방식과 소재로 결정되는데 목재의 통재 원판을 합판보다 많이 사용할수록 소리의 울림이 풍성해지고 가격도 높아진다.
피닉스 기타는 기존 중고가 브랜드에서 주로 쓰던 중국·동남아산 목재 대신 북미산 스프루스 통재만을 사용하고 기타 내부의 나무 지지대인 브레이싱(Bracing)을 빈티지 타입으로 제작해 내구성이 뛰어나가. 또, 기타 몸체를 절단하는 이퀼라이져(EQ, 음색 조절기) 방식이 아닌 Fishman사의 ‘SONITONE EQ’를 장착해 물리적인 변형이나 손실 없는 탈착이 가능하다.
향후 영창뮤직은 피닉스 기타의 해외 수출도 검토하고 있다. 영창뮤직의 기타 등 현악기 부문 올해 1분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7% 늘어났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국내 기타 시장은 20만원대 미만의 저가 중심 시장에서 최근 우수한 품질의 고가 제품으로 소비자 눈높이도 높아지고 구입폭도 다양해졌다”며 “국내 장인들에 의해 제작되는 피닉스 기타는 해외 유명브랜드를 넘어서는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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