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 올림픽 알리자"한은, 국내 첫 기념지폐 발행
2016. 5. 29. 18:47
한국은행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지폐(은행권)를 발행한다. 국내에서 기념 지폐의 등장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 관계자는 29일 “조만간 평창올림픽 기념 지폐의 도안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도안 완성 후 금융통화위원회에 안건으로 올려 통과하면 기념 지폐를 발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주화를 발행한다고 발표했는데, 내부적으로 동전 외 지폐도 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동안 역사적인 대회를 기념하는 주화는 여러 차례 발행됐지만 기념 지폐가 나온 적은 없었다. 한은이 기념 지폐를 발행키로 한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면 상징적인 기념물이 필요하다는 조직위원회 의견을 받아들여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 기념 주화와 함께 지폐가 발행된 바 있다.
기념 지폐 발행의 법적 근거도 마련됐다.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특별법 개정안은 ‘조직위가 기념 주화 발행을 한은에 요청할 수 있다’는 제14조 규정을 ‘기념 화폐’로 변경했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3개월이 지나야 시행되므로 조직위는 이르면 오는 9월 기념 지폐 발행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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