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프랑스오픈]시드선수들 순항..빈치는 조기탈락

김현지 2016. 5. 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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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코리아= 김현지 기자]5월23일 프랑스오픈 이튿 날, 파리는 여전히 비소식으로 인해 우천 지연된 경기가 속출했다.
먹구름이 잔뜩 낀 파리의 날씨처럼 꼬인 경기 일정으로 인해 먹구름이 잔뜩 낀 선수들의 경기 결과는 어떻게 나타났을까.
붉은 클레이의 향연이 이어지는 프랑스 파리에서는 어떤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타났는지 한 눈에 살펴보자.
[2]아그니에쉬카 라드반스카(폴란드) def. 보야나 요바노프스키(세르비아) 6-0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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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쾌조의 기량을 펼치는 라드반스카(2위)가 가뿐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라드반스카는 지난해 하반기에 세 개의 WTA투어 타이틀을 획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예고한 데 이어 올 시즌 초 선전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뛰어난 활약을 이어갔다.
첫 번째 세트 초반 강력한 포핸드를 앞세워 요바노프스키(120위)의 서비스 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고 기선을 제압한 라드반스카는 계속해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첫 세트를 챙겼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라드반스카는 두 번째 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라드반스카는 견고한 디펜스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후 좌우를 흔드는 스트로크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승리를 거뒀다.
이 날 라드반스카는 열 차례의 브레이크 기회 중 다섯 차례를 성공시킨 데 반해 요바노프스키는 세 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단 한 차례도 살리지 못했다.
라드반스카는 “경기 결과에 대해 어떤 예상도 하지 않았지만 내가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그저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면서 “정말 어려운 경기는 아니었지만 나름 까다로웠다. 이겨서 기쁘고 다음 경기가 기대가 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라드반스카는 레시아 츠렌코(우크라이나, 41위)를 6-3 7-5로 꺾고 올라온 프랑스의 캐롤라이나 가르시아(40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2승 1패로 라드반스카가 앞선다.
[4]가르비네 무구루자(스페인) def. 안나 캐롤리나 슈미들로바(슬로바키아) 3-6 6-3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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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무구루자(4위)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합류했다.
경기의 흐름을 먼저 이끈 건 슈미들로바였다.
첫 세트 초반 무구루자의 서비스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고 4-1로 우위를 점한 슈미들로바는 계속해서 적극적인 공격을 퍼부어 무구루자의 범실을 이끌었고 무구루자보다 14개 적은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첫 세트를 챙겼다.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 두 번째 세트에서 무구루자의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무구루자는 발 빠른 움직임과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슈미들로바의 발을 묶었다.
슈미들로바는 무려 13차례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단 두 차례밖에 성공시키지 못한 데 반해 무구루자는 다섯 차례의 브레이크 기회 중 세 차례를 살리며 세트올을 만들었다.
승부는 마지막 세트로 이어졌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무구루자는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하고 3-0을 만들었다. 슈미들로바는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3-4로 따라잡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무구루자는 이를 허용치 않고 6-3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무구루자는 "지든 이기든 경기가 끝난 후 내 경기를 다시 보는 것을 좋아한다. 객관적인 눈으로 내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으며 내 움직임이 어땠는지를 알 수 있다"면서 "프랑스오픈은 스페인에서 매우 특별한 대회이다. 나달의 활약이 큰 대회이기 때문이다. 나도 꼭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무구루자의 2회전 상대는 크리스티나 맥헤일(미국, 67위)을 풀세트 접전 끝에 6-7(7) 6-0 6-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올라온 미르틸레 조르지스(프랑스, 204위)이다. 두 선수가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윔블던 4강에서 2012년 윔블던 준우승자 라드반스카를 물리치고 깜짝 결승에 오르며 세간의 이목을 주목시킨 무구루자는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그녀가 슬럼프를 극복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지 기대가 모아진다.
[6]시모나 할렙(루마니아) def. 히비노 나오(일본) 6-2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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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할렙(6위)은 최근 출전한 4개의 그랜드슬램에서 50위권 밖의 선수들에게 세 차례(2016호주오픈-장슈아이/133위, 2015윔블던-야나 세펠로바/106위, 2015프랑스오픈- 미르야나 루치츠 바로니/70위) 패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할렙은 세계 71위의 나오를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45분 만에 손쉽게 2회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첫 세트 초반 할렙은 날카로운 백핸드를 앞세워 상대의 서비스게임을 먼저 브레이크해 경기를 이끌었고 나오보다 4개 많은 5개의 위닝샷을 작렬시키며 네 차례의 브레이크 기회 중 세 차례를 살리고 첫 세트를 챙겼다.
상승세를 탄 할렙은 두 번째 세트에서 11개의 위닝샷을 폭발시키고 무려 91%에 달하는 첫 서브 득점률을 기록하며 베이글 스코어로 승리했다.
할렙은 자리나 디아즈(카자흐스탄, 90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할렙은 2전 전승으로 상대전적에서 디아즈에게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한다.
카테리나 본다렌코(우크라이나) def. [7]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 6-1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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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어김없이 시드 선수들이 조기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세계 1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 1위)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이변을 일으킨 빈치(7위)는 올 프랑스오픈 도전을 1회전에서 마쳤다.
빈치는 지난 2월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이디스트로피에 정상에 오르며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 좋은 출발을 선보였다.
그러나 클레이 시즌에 들어서는 8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빈치는 본다렌코(65위)의 날카로운 스트로크에 맥을 추리지 못하고 무려 21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이 날 본다렌코는 빈치보다 여섯 개 많은 7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했지만 약 세 배 많은 30개의 위닝샷을 폭발시키고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본다렌코는 마리나 자네프스카(우크라이나, 141위)를 6-1 6-2로 꺾은 아니카 벡(독일, 39위)과 3회전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지난 2월 열린 카타르오픈 1회전에서 맞붙어 본다렌코가 승리했다.
본다렌코의 프랑스오픈 최고 성적은 2009년에 세운 3회전이다. 과연 시드 선수를 물리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선보인 본다렌코가 올 프랑스오픈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재수립할 수 있을 지 행보가 주목된다.
글=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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