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이슈] 연일 불볕더위 기승..내일 더위 식혀주는 비

김연아 2016. 5. 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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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연합뉴스TV 김재훈 기상전문기자>

[앵커]

달력은 5월인데 날씨는 이미 한여름입니다.

연일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늘도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30도를 웃돈다는 예보입니다.

이번 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지는지 또 더위를 식혀줄 비소식은 없는지 알아보겠습니다.

김재훈 기상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요즘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열기가 느껴질 만큼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은데요.

오늘은 기온이 몇도까지 올라갑니까?

[기자]

네, 요즘 낮 기온만 보면 5월인지 8월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입니다.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때 이른 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오늘도 아침부터 뜨거운 볕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침 8시 기준으로 서울의 기온이 이미 20도 안팎을 보이고 있고요.

대전이 17도, 광주가 19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졌던 폭염주의보는 모두 해제가 됐지만 오늘도 낮에는 대부분 지방의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겠습니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이 28도, 전주가 29도, 대구 30도가 예상됩니다.

다만, 오후부터는 구름이 다소 들어옵니다.

지난 주말까지만해도 구름 한점 없는 하늘에서 그야말로 땡볕이 쏟아졌는데 오늘은 오후에 들어오는 구름이 볕을 조금이나마 가려주면서 지난 주말보단 기온이 조금 내려가겠습니다.

또 자외선지수도 요며칠 보단 조금 낮아지겠는데요.

하지만 평소보단는 자외선지수가 높은 만큼 낮에 외출할 계획이 있다면 자외선 대비 잘 하셔야겠습니다.

[앵커]

5월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더우면 한여름에는 어떻게 견딜지 걱정도 됩니다.

더위를 식혀주는 비라도 좀 내려줬으면 좋겠는데 비소식은 없는 것인가요?

[기자]

이렇게 더운 날이 계속되면 가장 기다려지는 것이 바로 시원한 비 인데요.

바로 내일, 이 더위를 식혀줄 비소식이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비구름이 내일 새벽부터 우리나라 상공으로 몰려와 전국에 비를 뿌리겠습니다.

예상되는 비는 중부 지방에 10~40mm, 강원 동해안과 5~20mm로 아주 많은 양은 아니지만 더위를 식히기엔 충분하겠습니다.

이번 비는 모레 오후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밤에는 대부분 지방에서 그칠 전망입니다.

모처럼의 비가 열기를 식혀주면서 때 이른 더위는 한풀 꺾이겠습니다.

내일은 서울의 낮 기온이 21도 안팎에 머물겠고요.

대전 24도, 부산은 21도로, 대부분 지방이 오늘 기온보다 7도가까이 내려가겠습니다.

비구름이 물러간 뒤에는 다시 기온이 다소 오릅니다. 지난 주 만큼 불볕 더위는 아니지만 수요일 서울의 기온이 27도, 목요일 25도가 예상됩니다.

또 주말쯤에는 기온이 조금 더 올라가는데요.

금요일과 토요일 모두 낮 기온이 28도 안팎으로 다소 덥겠습니다.

[앵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5월인데 한여름처럼 덥습니다.

날씨만 보면 봄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제 5월은 여름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요?

[기자]

네, 5월은 연중 날씨가 가장 좋다고 해서 계절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데요.

하지만 요즘같은 날씨라면 더이상 이런 수식어도 붙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이미 체감하고 있으시겠지만 최근들어서 5월은 따뜻한 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덥습니다.

실제로 기상학적인 기준에서도 최근 여름은 6월이 아닌 5월에 이미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기상학에서는 여름 시작 기준을 하루 평균 기온이 20도 이상인 날이 9일 이상 지속되는 첫 번째 날을 여름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살펴보면 1970년대만 해도 서울의 여름 시작은 6월 7일정도였는데, 80년대와 90년엔 6월 1일, 2000년대에 들어서자 5월 27일로 앞당겨졌습니다.

지형적인 영향으로 덥기로 유명한 대구의 경우는 5월 중순이면 이미 여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지금 처럼 지구 온난화가 계속 될 경우에는 2080년 쯤엔 여름이 4월 하순에 시작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학창 시절때만 해도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나라라고 배웠었는데요.

가속화 되는 지구온난화에 한반도의 사계절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앵커]

30도만 넘어도 이렇게 더운데 인도에서는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덮쳤다합니다.

또 동남 아시아와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있는데요.

왜 이런 현상들이 발생하는건가요?

[기자]

네, 한반도 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에서는 최근에 극심한 기상 이변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먼저, 인도의 경우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도 북서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무려 48도를 기록하면서 10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 덮쳤습니다.

이에 따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만 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물난리를 겪고 있습니다.

중국 광둥성 마오밍 시에서는 폭우로 쑥대밭이 됐고 50만명이 넘는 이재민과 십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태평양을 건너면 기상이변은 더 극심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선 5월에 때 아닌 눈이 쏟아졌는데요.

30cm가 넘는 폭설로 곳곳에 도로 교통이 마비되고, 항공기 연착 사태가 빚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으로 신음하는 것은 앞서 전해드린대로 가속화 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큰데요.

실제로 작년부터 전지구의 기온은 7개월째 가장 더운 달 기록을 이어가고 있고요.

여러 기관에 따르면 올해가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지난해 강력하게 발달했던 엘니뇨의 여파라고 볼 수가 있는데요.

현재는 엘니뇨가 거의 소멸 단계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엘니뇨가 뿜어냈던 열기가 아직 남아서 전지구적인 공기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 겪어보지 못했던 기상이변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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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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