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우주선까지, '종이접기' 첨단 과학과 만나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아이들 놀이라고 여겼던 종이접기가 첨단 과학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부피를 줄였다 늘렸다 할 때 그 아이디어를 얻는 건데요.
몸속에 들어가는 초소형 로봇 개발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부터 보실까요.
김지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른 게 장점인 수술로봇.
관건은 몸속에 들어가는 수술용 로봇 집게가 얼마나 작고 효율적인가입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종이접기에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기존 부품의 개수를 1/4로 줄여 더욱 작고, 그만큼 더 세밀한 수술이 가능한 로봇 집게를 만든 겁니다.
[스펜서 마글비/미국 브리검영 대학 교수]
"종이접기에서 받은 영감으로 더 작은 의료기기들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미국 MIT 연구진은 종이접기를 응용해 아이들이 삼킨 건전지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자석이 장착된 이 손톱만 한 로봇을 캡슐에 접어 넣은 뒤 삼키면, 캡슐이 녹은 뒤 몸체를 접었다 폈다 하며 위장 곳곳을 돌아다니다.
건전지를 찾으면 자석으로 붙여서 몸 밖으로 끌어냅니다.
[다니엘라 러스/미국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앞으로 이 로봇에 센서를 달고 구조를 바꿔서 자기장을 이용한 외부 조종 없이도 스스로 움직이게 할 계획입니다."
최소로 접어 최대로 펼쳐야 하는 우주선 태양전지판이나, 외계행성을 찾는 초대형 햇빛가리개 우주선도 종이접기에서 해답을 찾는 등, 설계도에 따라 다양한 모양과 크기로 변신하는 종이접기의 장점을 첨단과학이 배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김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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