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 맛집 어디에 있을까? 매경 빵순이 기자들 출동
[빵스앤더시티-9] 영국식 과자의 대표인 스콘. 다소 퍽퍽하면서도 진득한 버터맛에 반한 처자들이 한둘이 아니다. 잼 그리고 홍차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 게다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스콘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는데…. 영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서울 스콘 맛집, 빵순이 기자들이 가봤다.

대표 메뉴: 버터 스콘(3300원) 건포도 스콘(3500원)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49


일단 어마어마한 크기에서 놀랐다. 거의 남자 손바닥만 한 크기의 스콘이다. 큼직한 데다 노릇노릇 맛있어 보여서 비주얼은 합격. 반으로 잘라보니 딱딱할 것 같았던 겉모습에 비해 부드럽게 갈라졌다. 스콘 특유의 꾸덕꾸덕한 식감과 진한 버터맛이 느껴지는데도 술술 잘 넘어가는 스콘이다. 대신 가루날림은 좀 있는 편. 스콘을 퍽퍽한 과자로만 기억했다면 꼭 한 번 먹어볼 만하다. 스콘의 매력에 입문하고 싶다면 스코프의 스콘을 추천.
희영 ★★★★
비주얼에서 다른 스콘들을 압도한다. 성인 여성 주먹 크기를 넘어서 거의 손바닥만 하다. 모양은 얼핏 보면 작은 바게트나 발효빵 같다. 이 거대한 스콘을 한 입 베어물자 어렴풋이 시나몬의 향이 느껴진다. 이번 연재를 위해 먹었던 스콘 중에 가장 퍽퍽하고 드라이하다. 단맛은 강하지 않지만 적당히 고소한 맛도 느껴진다. 하지만 세 개 스콘을 연달아 먹은 탓일까 크기의 탓일까. 큰 맛의 차이가 없는 데다 배가 불러서 한번에 다 먹지 못했다. 보통 빵을 먹다 남기고 다음에 먹는 것을 죄악시하는 타입인데, 스콘을 남겼다! 홍차, 아니 녹차라도 같이 있었으면 더 잘 먹었을 텐데. 하지만 퍽퍽할수록 스콘의 매력을 느끼는 나에겐 또 먹고 싶은 맛이다.

대표 메뉴: 플레인 스콘(2200원) 크랜베리 스콘(2500원)
위치: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110길 2
카페형 베이커리로 신논현역 근처에 자리한 씨즈베이커리. 다른 곳과 다르게 버터를 전혀 넣지 않은 생크림 스콘을 맛볼 수 있다길래 들러 보았다. 운영 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다.

100% 생크림으로 만든 만큼 버터맛이 일절 느껴지지 않는다. 일반적인 스콘처럼 속이 차곡차곡 쌓여 있으면서도 보송보송한 느낌이 든다. 식빵과 스콘의 중간 정도 되는 식감이라고 보면 된다. 이렇게 부드러운 스콘을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스콘. 생크림이 버터와는 다른 차원의 느끼함을 선사한다.

스콘은 영국인들이 애프터눈티로 목을 축이면서 먹는 다과라고 생각해서일까. 씨즈베이커리의 생크림 100퍼센트 플레인 스콘은 예상했던 것보다 퍽퍽하지 않았다. 안은 생각보다 보들보들해서 목이 덜 막혔다. 베어 먹는 맛이 포근포근하고 적당히 촉촉해서 먹기 좋았다. 손으로 뜯으면 부드럽게 조각이 분리된다. 퍽퍽함이 적은 만큼 단맛도 강하지는 않았다. 고소한 맛도 적은 편이다. 너무 쓴 홍차보다는 적당히 달콤한 향을 풍기는 홍차와 먹으면 딱일듯. 크랜베리 스콘은 플레인 스콘에 크랜베리만 얹은 수준이다. 크랜베리 양도 많지 않아 별다른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크기는 성인 여성의 주먹 크기니까 크지도 작지도 않다.

대표 메뉴: 플레인 스콘(2500원) 크랜베리 스콘(2500원)
위치: 압구정 본점 / 롯데백화점 강남점 / 일산점
서울 압구정 로데오에 본점이 있는 본누벨. 서강헌 셰프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유명하다. 식사용 빵부터 과자, 디저트까지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다. 스콘 이외에도 소금버터빵, 말차롤 등이 유명하고 다양한 빵을 시식해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전형적인 스타일의, 잘 만든 스콘이다. 먹기 전부터 윤기가 흐르면서 단단해 보이는 비주얼이 모든 걸 말해주는 듯하다. 밀도 높은, 꾸덕꾸덕한 버터맛이 최고다. 가루날림도 거의 없다. 그렇다고 목 넘김이 힘들 정도로 퍽퍽하지도 않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스콘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만족할 맛이다. 특히 버터맛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본누벨 본점 매장에서 스콘을 대표 메뉴로 꼽지 않는 것이 놀라울 정도. 플레인보다 달콤한 크랜베리 스콘이 더 맛있다.

씨즈베이커리와는 정반대다. 바삭하면서 퍼석한 스콘의 대명사다. 플레인 스콘을 입에 넣었을 때 퍼석퍼석 씹히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손으로 뜯으면 툭툭 끊어지는 게 목 막히는 드라이한 스콘이라는 증거. 전체적으로 단맛과 버터맛이 더 강해서 고소하다. 겉면도 진한 갈색으로 보기 좋게 구워졌다. 크랜베리 스콘도 씨즈베이커리보다 크랜베리 양도 많다. 크랜베리 자체도 좀 더 건조돼 달콤하다. 씁쓸한 잉글리시 브랙퍼스트랑 한 잔 마시면 환상일 것 같다. 빨리 애프터눈티 타임이 기다려지는 맛이다. 퍽퍽한 스콘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이쪽이 마음에 든다.
[김수영 기자 / 조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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