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생명·윤리위, 환경주일 연합예배 개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위원장 문용식 사관)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지난 17일 서울 후암동 중앙루터교회에서 제33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및 녹색교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한국교회는 세계환경의 날(6.5)이 있는 6월 첫 주를 환경주일로 지키고 있으며, 이번 환경주일의 주제는 ‘생명을 위한 선택, 반 GMO’로 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위적인 공학기술로 생명의 근원을 조작·변형시켜 생산한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유전자조작작물)’가 지구 생태계에 일으킬 부작용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GMO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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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CK 생명윤리위원회가 주최한 제33회 환경주일 연합예배 전경. |
탈GMO 생명살림 기독교연대 공동대표 한경호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밥상에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슬러서 생산된 식재료, 특히 GMO 식품은 절대로 선택해선 안 된다”며 “한국교회가 나서서 이 죽임의 문명을 살림의 문명으로 변화시키는 일에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용식 사관은 “GMO가 처음 연구될 당시 연구자들은 농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기아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그러나 오히려 땅은 황폐화됐고, 암 발병률과 불임·난임은 늘어났으며, 면역력 감소와 수명 단축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생명을 포기해선 안 된다”며 “우리가 적극 나서 생명살림의 일꾼으로서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힘쓰자”고 전했다.
이에 NCCK 생명·윤리 위원회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생명살림을 위한 실천사항이 담긴 ‘2016년 환경주일 공동기도문’을 발표, 한국교회가 함께 공유하고 실행할 것을 권면했다.
예배 후 열린 녹색교회 시상식에선 대전 가장제일교회(소종영 목사)와 경북 포항 대한성공회 성안드레아교회(방효중 신부)가 2016년 녹색교회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대전 가장제일교회는 강단 꽃꽂이를 없앤 후 미화 헌금을 장학 헌금으로 대체했고, 교회 식당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도 앞장섰다. 무엇보다 교회 담을 허물고 그 자리에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 이목을 끌었다.
포항 성안드레아교회는 교회 마당에 텃밭을 만들고 거기서 수확한 농산물로 교인들과 함께 식사한다. 빗물을 모아 다시 쓰고 음식물 퇴비를 만드는 등 작지만 알차게 환경보호를 실천해 왔다. 특히 고리 핵발전소 반대 운동에도 앞장서고, 빈그릇 생명밥상 실천에도 애써왔다.
시상식에 나선 성안드레아교회 조명숙 부제는 “교회가 가난해서 어쩔 수 없이 재활용에 열심히 임했더니 환경을 생각한다고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우리 교회가 녹색교회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교회를 거쳐 간 신부들 덕분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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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교회 시상식 후 (왼쪽부터)문용식 위원장, 가장제일교회 소종영 목사, 성안드레아교회 조명숙 부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이진형 사무총장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
한편, 이날 연합예배에 앞서 GMO의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토크 콘서트도 함께 열렸다.
이 자리에서 탈GMO 생명살림 기독교연대 안재학 사무국장은 “소중한 생명과 자연을 죽이고 변형시키고 뒤틀어 버리는 중차대한 생명의 문제로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한국교회가 반 GMO 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태 기자 jknewsk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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