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부 대학 사각모 던지기 금지 '논란'
1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노리치 지역에 위치한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교는 최근 졸업생들에게 다음 같은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안전과 건강 문제로 인해 올해 졸업생들에게는 졸업식 날 사각모를 높이 던지는 행동을 금지합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사각모가 바닥에 떨어질 때 학생 다수가 부상을 입은 것에 대한 조처입니다. 금번 조처로 혹시 모를 불상사를 사전 예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학교 측은 "졸업생들은 사각모를 던지는 시늉만 하면 된다. 이후 전문 업체가 포토샵으로 사각모 이미지를 합성할 것"이라며 "졸업식 복장 업체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캠브리지에 있는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교와 버밍엉 대학교 역시 건강과 안전을 이유로 '졸업식에서 사각모를 던지지 말라'는 공문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학 당국의 조처에 반발하고 있다. 한 학생은 "졸업식을 준비느라 45파운드를 지출했다. 사각모를 던지는 행동 쯤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생은 "졸업식 날 사각모를 하늘 높이 던지는 건 대학생활의 하이라이트다. 그 순간만을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울상을 지었다.
"건강과 안전 문제 때문에 금지한다니 더 어처구니가 없다. 사각모 때문에 다쳤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CBS노컷뉴스 문수경 기자] moon03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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