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광주대교구, 오월정신 계승 도보순례

신대희 2016. 5. 15. 14: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천주교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무국 청년 500여명과 신부들이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사흘 앞둔 15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오월 정신 계승을 위한 도보 순례를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카톨릭 평생교육원에서 출발, 구 국군 광주병원·농성광장·양동시장·광주역광장을 지나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까지 함께 걸었다. 2016.05.15.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사흘 앞둔 15일 오월 정신 계승을 위한 도보 순례와 추모 미사를 열었다.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무국 청년 500여명과 신부들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카톨릭 평생교육원에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까지 함께 걸었다.

이들은 순례 도중 구 국군 광주병원·농성광장·양동시장·광주역광장 사적지 표지석 앞에서 5·18 당시 시민군들의 의로운 행동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겼다.

특히 각 사적지에서 36년 전 시민군과 광주시민들이 국가 폭력에 투쟁해 온 과정에 대해 공유했다.

오후 1시께부터는 민주광장 주변 시계탑·분수대·상무관·5·18기록관·YMCA 옛터 등을 돌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표지석 씻김 예식을 벌이는 등 오월 열사들의 뜻을 계승했다. 이어 남동성당에서 추모 미사를 열었다.

광주대교구는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히는 순간 침묵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 일어섰던 열사들의 정신과 뜻을 계승하기 위해 도보 순례와 추모 미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김영호 광주대교구 청소년사목국 청년담당 신부는 "사적지 표지석이 어떤 의미로 세워졌는지 공유하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민주주의의 열매가 어떻게 맺어졌는지 깨닫기 위해 순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남 순천에서 광주를 찾아 도보 순례에 참여한 이정기(29)씨는 "그 때 그 장소에서 있었던 참담한 일들이 머릿 속에 그려지면서 피부에 와닿았다"며 "오월 열사들처럼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황의빈(25)씨도 "사적지의 위치를 처음으로 알게됐다"면서 "5·18의 시대적인 배경과 정신, 님을 위한 행진곡의 가치 등을 정확히 알려서 오월 정신을 왜곡하는 일이 없도록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sdhdrea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