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상승 마감..캐나다 산유량 하루 160만배럴 감소
10일(현지시각) 국제 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캐나다와 나이지리아 산유량 감소분이 예상을 웃돌면서 유가가 단기 상승 동력을 얻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8% 상승한 배럴당 44.66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3.7% 상승한 배럴당 45.26달러를 기록했다.
단기 공급 감소 기대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에너지애스펙츠는 이번 캐나다 앨버타 지역 산불로 캐나다의 산유량이 하루 평균 1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정부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진 덕분에 산불 확산 속도가 떨어졌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기지 공격으로 산유량이 감소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애널리스트는 “쉐브론과 로열더치셀은 나이지리아 반군의 공격에 따라 기지 생산 인원을 최소화했고, 송유관 파괴로 산유량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에너지정보국(EIA)의 보고서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IA는 월간 보고서에서 2017년도 WTI 가격 전망치를 당초보다 25% 상향 조정한 배럴당 50.65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EIA는 산유량 전망치도 하루 평균 819만배럴로 앞선 전망치(하루 평균 804만배럴)에서 올려 잡았다.
EIA의 아담 지민스키 국장은 2017년도 산유량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것에 대해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면서 “중국과 인도의 높은 원유 수요로 2017년 하반기를 지나면서 전세계 원유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감도 커졌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전세계 원유 수요가 1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세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는 증가했다. 젠스케이프는 전날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4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값은 하락했다.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졌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1% 하락한 온스당 1264.8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띤 것도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ICE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4% 상승한 94.28을 기록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9.26엔을 기록, 전날(달러당 108.40엔)보다 상승했다.(엔화 가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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