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기준금리 인상시기 오락가락
고용지표 등 미국의 핵심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한국 역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경제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이달 13일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중기적인 시각에서는 인하 여력이 더 커졌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6만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마켓워치의 전망치인 20만50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3월 취업자수도 애초 발표됐던 21만5000명에서 20만8000명으로 더 낮게 수정됐다. 3월에 최근 2년 새 가장 높은 수준인 63%까지 높아졌던 노동시장 참가율은 4월 62.8%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초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1분기 미국의 생산성도 더 나빠졌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미국의 생산성이 연율 1.0%(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1.7%)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그만큼 미국의 성장률이 약하다는 뜻이다.
이처럼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당장 올릴 명분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고용지표를 기준금리 결정에 핵심 지표로 참고하고 있다. 고용 상황이 좋으면 개인이 소비를 늘려 경기가 좋아지는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이는 곧 경기 회복의 신호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은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기존 13%에서 5.6%로 많이 낮췄다. 같은 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에 더는 6월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이제 연준은 올해 단 한번,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한은으로서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여력이 커지게 된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미국의 제조업과 고용시장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 현지 언론과 시장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깜짝 놀랄 만큼 반등했거나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는 경제지표가 나올 경우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이럴 경우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약해질 수 있어 우리나라 역시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였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경기 흐름에 따라 기준금리를 더 낮출 여지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기자 hmoon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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