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학생들이 몰래 읽던 '10대를 위한 빨간책'

임인영 북DB 칼럼니스트 2016. 5. 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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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산책] 아동/청소년 분야 주목할 만한 신간 5종

[미디어오늘 임인영 북DB 칼럼니스트]
<10대를 위한 빨간책>
저 : 제스퍼 젠센 외 2명 / 역 : 목수정 / 공현 해설 / 출판사 : 레디앙 / 발행 : 2016년 04월 25일

출간 후, 유럽에 파문을 일으키며 영국 정부에서 몰수한 ’문제의 책.’ 고등학교 교사 두 명과 심리학자가 함께 쓴 이 책에는 많은 청소년들이 한 번쯤은 고민하거나 겪는 ’음주’, ’흡연’, ’성관계’ 등의 문제들을 어른의 말로 풀어나간 책이다. 각 사안들에 대한 구체적 정보와 도움이 되는 조언들이 실려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권위와 위엄이라는 가면 뒤에 위선과 나약함을 숨긴 어른들의 주입식 교육을 따르지 말고,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스스로 힘을 조직하여 저항하는 개인으로 성장하라는 것에 있다. 1969년에 출간되어 약 반세기가 지났지만, 나라를 막론한 많은 10대들이 여전히 ’읽을 이유’가 있는 책.
기자의 속마음 ’빨간책’이라는 단어가 주는 호기심 때문에 클릭했더라도 실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여러 의미로 도발적인 책은 맞으니까!


<월리를 찾아라 시리즈 1~3>
저 : 마틴 핸드포드 / 출판사 : 북메카 / 발행 : 2016년 04월 15일

1987년 첫 출간된 이후 전 세계 32개국에서 약 65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초대형 스테디셀러 <월리를 찾아라>. 각 장마다 복잡한 그림 속에 숨은 ’월리’를 찾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역사와 문화 그리고 상상력을 높여주는 판타지 한 그림들이 집중력과 관찰력 향상을 돕는다. 1권은 바닷가나 기차역, 마을 등 우리 주변의 친숙한 장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2권 ’시간여행’ 편은 원시 시대부터 미래까지 시간 여행을 하며 세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3권 ’환상여행’ 편은 바이킹의 뷔페, 날아다니는 양탄자 등 환상적인 그림 속에서 보험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모두 눈 동그랗게 뜨고 둥근 안경에 빨간 줄무늬 셔츠를 입은 월리를 찾아보길!
기자의 속마음 찾다 찾다 안 보이면 가끔 욱하기도 하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찾게 되는 월리의 매력.


<내 얼굴이 어때서>
저 : 오승현 / 그림 : 조은교 / 출판사 : 풀빛 / 발행 : 2016년 04월 25일

대한민국에 만연한 외모지상주의는 아이들도 피해 갈 수 없는 하나의 족쇄가 되었다. 이미 이 경쟁 체제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외모’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 책은 한국 사회가 청소년에게 씌운 비교와 억압의 굴레가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인식시키며, 동시에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외적 판단 기준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역설하고 있다. 더불어 주체적인 인격체로 나아갈 필요성을 제시하고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야 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그간 차별과 편견의 벽을 직시하고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질 수 있는 가능성의 실마리를 제시했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삶의 주인으로 서는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기자의 속마음 혹시 외모 평가에 재미 붙인 무례한 누군가가 있다면 이렇게 맞받아쳐라. "뭐라고? 입 냄새 때문에 잘 못 들었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
저 : 그림 : 김영진 / 출판사 : 길벗어린이 / 발행 : 2016년 04월 10일

전작 <엄마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 <아빠는 회사에서 내 생각해?>로 일상에서 겪게 되는 아이와 부모의 일상을 따뜻하게 그려낸 김영진 작가의 신작. 주말 아침, 둘만의 산책을 가게 된 ’아빠’와 ’그린이’는 함께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그간 서로에게 말하지 못 했던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이 전해주는 진심이 아이와 아빠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 과정을 따뜻한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에도 오늘날 우리네 가족이 겪고 있는 일상을 실감 나게 담아내는 동시에, 그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포인트를 아름답게 소개하고 있다.
기자의 속마음 어느 순간부터 "아니, 미안하기는 한데"라고 토 다는 것에만 익숙했던 지난날의 나를 반성합니다.


<내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저 : 장혜서 / 출판사 : 한우리 문학 / 발행 : 2016년 04월 15일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엄마 친구와 그녀의 딸 ’히라’와 함께 사는 ’은기’. 그리고 ’히라’의 남자친구 ’승희’와 그의 쌍둥이 형제 ’승지’. 이 책에 등장하는 네 명의 아이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노력하는 것은 촌스럽다’라며 모든 것에 무심한 듯한 히라는 사실 그렇지 않은 소녀. 히라 곁에서 그림처럼 있는 듯 없는 듯한 인생을 살고 있는 은기. 의례 쌍둥이들에게 기대하는 시선을 깨버리려는 듯 달리 행동하는 형제 승희와 승지. 결코 평범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인 아이들이 서로 보듬고 미워하며 살아가는 과정 속에서 인간이 지닌 근본적인 갈등과 고민들을 드러낸다.
기자의 속마음 청소년 소설의 수준을 의심하는 이가 있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인터파크도서 북DB와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제공합니다. 북DB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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