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구조조정에 선박펀드 인기 주르륵

채종원 2016. 4. 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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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12호 등 11% 급락

해운업계의 강력한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선박투자회사들 주가도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선박투자회사는 펀드를 조성해 선박을 구입한 뒤 이를 해운회사에 임대해 용선료(배를 빌려 쓰는 비용)를 받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27일 현대상선과 용선계약이 체결된 동북아12호는 전일 거래 대비 11.21% 하락한 24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동북아12호는 지난 21일 주가 3000원대가 무너진 이후 줄곧 내림세다. 한진해운과 계약을 맺고 있는 코리아1~4호 역시 각각 전일 대비 7.31~9.71% 하락하는 등 불과 일주일 사이에 주가가 1000원 정도 빠지면서 3000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또 바다로3호도 주가가 전일 대비 5.41% 떨어진 2100원을 기록했다.

선박투자회사는 국내 대형 해운사와 용선계약을 맺고 사채를 발행하기 때문에 조선·해운 업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하락세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해운업체와 계약관계에 있는 선박투자회사가 많은 가운데 이들의 채무 상환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 동북아12호는 지난 8일 "현대상선이 무보증사채의 만기 시점인 7일에 원리금을 미지급했다"고 공시하는 등 선박투자회사의 손실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선박펀드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선박사모펀드 설정액(지난 22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현대OceanStar선박' 펀드는 올해 584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현재 운용 규모가 반 토막 수준에 이르렀다. 'KDB Ocean Value up'도 연초 이후 설정액이 40억원 이상 순유출됐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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