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2016] 넥슨 이태윤 개발자 "트렌딩 키워드로 '핵' 등 게임 이슈 대응"

임영택 2016. 4. 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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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올라온 것을 체크하는 것만으로는 선제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수는 있어요. 그래도 이를 통해 ‘핵’이나 여러 가지 이슈를 확인하고 막을 수 있었습니다.”

넥슨 이태윤 인프라기술팀 개발자는 27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강연자로 나서 실시간 트렌딩 키워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SNS나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용자들이 작성한 게시글을 분석함으로써 게임 내의 주요 이슈들을 체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순한 이용자 트렌드 만이 아니라 핵 문제에서 버그 이슈까지 주요 핵심 사안에 대안 대응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개발자는 27일 ‘실시간 트렌딩 키워드 뽑아내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실시간 트렌딩 키워드를 분석하는 기술의 경우 현재 15개의 게임에 사용되고 있다”라며 “핵이나 버그 등 게임 내의 주요한 이슈를 체크하고 대응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태윤 개발자에 따르면 넥슨에서는 매일 주요 트렌딩 키워드를 체크하고 이를 리포트로 제작해 공유한다. 상위 랭킹 외에도 변동폭이 큰 키워드를 따로 분리해 급상승 키워드도 함께 제공한다.

이태윤 개발자는 “상위 키워드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전 대비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라며 “일반적으로 3시간 동안의 지표를 분석한 뒤 전일의 점수와 비교하는 형태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시스템 구축의 첫 번째는 게임별 명사사전구축이다. 각 게임별로 사용되는 용어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넥슨의 경우 기본적으로 문장을 오픈소스 형태소 분석기를 이용해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조사를 먼저 찾고 앞에 오는 명사를 카운팅해 명사사전을 구축했다. 한국어는 명사 뒤에 조사가 대부분 붙기 때문이다. 이를 다시 받침 유무에 따른 조사군을 분류하고 조사의 종류가 3개 이상 나타난 명사를 사전에 등록했다.

물론 이 중에는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단어도 포함되거나 잘못된 형태의 명사 등 노이즈도 포함되게 되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이태윤 개발자는 “결과값이 괜찮다면 발생하는 노이즈는 덮어둬도 괜찮다”라며 “완벽하게 자연어를 처리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명사사전이 완성되는 각 문장의 분석이다. 분석기를 이용해 형태소의 개수를 하나씩 줄이는 방식으로 검토하고 사전에 존재하는 형태소가 등장하면 이를 하나로 보고 걸러내는 형태다.

이후에는 트렌딩 점수를 계산해 명사의 순위를 매긴다. 트렌딩 점수에 따라 실제 이슈화 유무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때 트렌딩 점수는 득표수에 IDF를 곱한 수치로 표시한다.

이중 득표수는 하나의 아이디당 집계하는 명사의 숫자를 고정시키는 것이다. 도배글 등 비정상적인 명사의 반복 사용으로 인한 왜곡을 막기 위함이다. IDF는 단어가 등장한 문서의 개수를 의미하는 DF의 역개념이다. 전문적인 용어일 경우 수치가 높고 일상언어라면 수치가 낮아진다. 이 역시 명사가 실제 트렌드를 반영하는지에 대한 변별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 개발자는 “명사의 등장횟수 등으로 트렌딩 점수를 집계하면 왜곡이 발생하기 때문에 하나의 아이디당 투표권을 부여하듯 점수 계산식을 만들었다”라며 “몰표가 나오는 형태로 인한 왜곡은 없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중요한 이슈를 빨리 파악해서 리포팅하는 것이 목표라는 점을 들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요소는 인위적으로 제거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랭킹 순을 보여주는 것보다는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넥슨에서는 단어사전구축, 일일트렌딩 수집, 일일트렌딩 리포팅, 시간별트렌딩 수집, 실시간트렌딩 수집 등 5가지 작업으로 구성했다”라며 “이를 통해 ‘핵’ 키워드를 잡아내 해결한 사례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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